민주당 후반기 의장단 독식에 분노
“오만·독선의 여당이 민주주의 말살”

충주시의회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이 충주시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의장단 독식에 항의하는 삭발을 하고 있다.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충주시의회가 8대 후반기 의장단 구성과 관련, 여야 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7일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이 이에 항의하는 삭발식을 강행했다.

이날 통합당 소속 시의원 7명은 시 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자신들의 명패를 의회 밖으로 가지고 나와 삭발식을 갖고 기자회견을 통해 후반기 의장단 독식을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을 비난했다.

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12명의 민주당 시의원들이 의회 규범과 규칙, 전통을 묵살하고 다수당을 앞세워 오로지 자신들의 권익만을 앞세우는 부도덕성과 다수를 빙자한 소수의 권리, 권익을 말살하는 오만과 독선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고 감사를 통해 충주시의 원활한 행정을 기하고 도모하는 시민들이 선출한 시민의 대의기관”이라며 “의원 각자는 하나의 독립기관으로서 전통과 관례, 관습을 중시해 왔으나, 관례와 관습이 철저히 붕괴돼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의장단은 지역 단체들과의 간담회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에 대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라며 “이것조차 독식하는 것은 통합당 의원들이 시민들과 소통하는 모든 것을 차단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복지증진 등 지역 활성화를 다룬 조례 5건을 소수당 특정의원이 발의하자 의도적으로 부결했고 공개원칙 규정이 있는 의장단 업무추진비용 내역을 SNS에 공개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원회 회부, 코로나로 인한 시민 경제적 부담을 경감할 ‘상·하수도 감면 조례’부결 등 갑질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8대 의회 전반기 2년 간 시의 행정과 의회 업무를 투표를 통한 다수당 의원들이 마음대로 떡 주무르듯 해왔다”고 비난하며 “지난 2년간 다수인 민주당 의원들이 자행한 다수의 갑질에 분노하고 이에 대한 항의로 삭발을 단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다수당 의원 당신들이 저지른 오만과 독선으로 얼룩진 의회 민주주의의 말살을 잊지 않고 기억하시길 바란다”며 “통합당 7명의 의원들은 오늘의 수치스러운 치욕을 기억하며 오직 시민들의 안녕과 지역발전에 최선을 다해 봉사 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충주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12명의 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제247회 임시회를 열어 천명숙(60·충주마·여) 의원을 의장에, 권정희(62·충주바·여)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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