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지난 5일 오후 발생한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불이 났던 청주시 서원구 한 아파트 7층 안방에서 인화물질이 뿌려진 흔적과 인화물질이 담긴 페트병이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인화물질 흔적이 발견됐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감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7시50분께 청주시 서원구 한 20층짜리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A(60)씨가 숨졌고 B(61·여)씨가 안면부에 타박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숨진 채 발견된 A씨의 기관지에서는 그을음 흔적이 발견됐다.

B씨는 불이 나기 전 A씨와 다툼으로 집에서 나와 화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아파트 내부 40여㎡를 태운 뒤 소방서 추산 4천8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낸 뒤 20여분 만에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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