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지방의원 4년 임기 절반이 지났다. 의회는 새로운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끝내고 후반기 의정활동을 위한 원구성을 마무리 했다. 그런데 일부 지역에서는 후반기 일정이 시작됐지만 의원들간 이해관계가 얽혀 후반기 의장단구성을 하지 못하고 후반기 일정이 시작된 상황이다.

지방의회가 출범한 이후 의장단선거와 관련 줄곧 문제가 제기됐지만 당초 문제가 됐던 교황식 선출방식을 개선됐지만 아직도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두고 여기저기서 불거져 나온 이야기를 보면 자신들만의 이해관계로 치러지는 짬짬이 선거라는 지적이다.

충북도내에서 일부지역에서도 민선 7기 지방의회 후반기 의장선출을 둘러싼 잡음이 일었다.

일례로 괴산군의회에선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 관련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의장 후보를 결정했지만,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인물이 연임 의지를 피력하면서 당내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옥천군의회도 후반기 부의장 선출을 두고 벌어진 의원들간 이전투구는 아군도 적군도 없는 진흙탕 싸움의 진수를 보는 것 같다. 옥천군의회는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의장과 두 개의 상임위원장은 다수당인 민주당이, 그리고 부의장은 통합당 몫으로 배분했다.

지난달 치러진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민주당 몫인 의장은 선출했지만 통합당 몫인 부의장은 3명 의원들간 이해관계가 얽혀 한 사람이 출마했지만 의원들의 과반지지를 얻지 못해 두 차례나 가는 끝에 결국 선출하지 못했다. 옥천군의회 출범이후 처음으로 의장단 구성을 하지 못하고 후반기 의회 일정을 맞은 군의회는 지난 3일 후반기 의회 첫 번째 의정활동으로 부의장선출을 했다. 두 번째 부의장 선거에도 지난번 나왔던 의원 한명만이 출마하면서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결국 선출됐다.

지난 1, 2차 투표를 통해 드러난 의원들간 이해관계가 또 다른 이해관계로 얽히면서 이번에는 의원 전체 8명의 지지를 받아 부의장에 선출된 것이다.

두 차례의 선거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한 후보자가 일주일만에 전체 의원의 지지를 받게 된 것에 대해서도 각종 의혹만 증폭시키는 사레가 된 것이다.

바람직한 지방의원의 활동방향으로 지방의원은 기본적으로 주민의 대표자로서 주민의 의사와 요구를 지방행정에 충실히 반영시키고, 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지방해정이 되도록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 역할에 진력해야 한다. 또한 지방의회는 집행부와 반목·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협조하고 견제하는 가운데 조화를 이룩해 가는 동반자관계임을 인식하고, 집행부가 지니고 있는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주민의 욕구와 지역의 문제를 총족·해결해야 하며, 그런 능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이뿐 아니라 지방자치의 기틀을 다니는 시금석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명감을 가져야하며 청렴결백한 생활과 품위를 유지함으로써 주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도록 해야 한다.

주민과 격의 없는 대화속에 주민의 의사와 요구, 지역의 숙원사업이 무엇이며, 살기 좋은 고장을 가꾸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파악해 이를 지방행정에 반영시키는 동시에 충족·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활동을 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주민과 함께하는 주민을 위한 지방의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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