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만3132명 기록…3·4월 대비 2배 정도 늘어나
14개 국제선 여전히 중단 상태…정상화 시기 불투명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폭 감소한 청주국제공항 국내선 이용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청주공항 이용객은 15만3천132명이다. 모두 국내선 탑승객이다.

지난 3월 7만6천1명, 4월 7만5천899명보다 국내선 이용객이 2배 정도 늘어난 셈이다.

하루 평균 운항 편수도 증가했다. 3월과 4월 각각 17편과 21편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38편을 기록했다.

2019년 5월 41편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충북도와 한국공항공사 청주공항이 코로나19가 진정세로 돌아서지 않으면 국제선 운항 재개가 어렵다고 판단, 국내선 이용객 유지에 힘을 쏟은 결과다.

안전한 공항 이용을 위해 방역에 최선을 다한 것이 주효했다. 충북도 등은 청주공항 여객청사와 터미널을 방역하고 있다. 청주공항 국내선 도착장에는 발열 감시 카메라 2대를 설치했다.

반면 국제선 이용객은 코로나19 여파로 굳게 닫힌 하늘길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14개 국제선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항저우, 베이징, 선양, 다롄, 하얼빈, 옌타이, 하이커우, 장자제, 웨이하이, 옌지 등 중국 노선을 비롯해 일본 오사카·삿포르, 대만 타이베이, 미국 괌 등이다.

1997년 문을 연 청주공항이 재난 발생으로 국제선이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가 심각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제선 운항 재개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제로’인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공항 국내선이 회복세를 보이지만 국제선이 정상화하려면 외국에서도 코로나19가 진정돼야 한다”며 “국내선 이용객이 안전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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