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충청권 간담회
충북도, 의대 정원 증원·방사광가속기 조기 착수 등 건의
충남도, 휴먼 마이크로 바이옴 등 5대 미래산업 과제 제안
이낙연 “충북도 생산적 일손봉사, 전국 시·도에 확대 필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이시종 충북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변재일 충북도당 위원장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3일 충북 청주시 SB플라자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충청권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차순우 기자]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충북도가 농가와 중소기업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 시행 중인 ‘생산적 일손봉사’ 정책을 높이 평가하며 전국 시도의 도입을 제안했다.

3일 충북 청주SB플라자에서 열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충청권 간담회’에서 충북도가 지역 의대정원 증원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신속 추진 등 8개 사업 지원을 요청했다.

충남도 역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로 ‘휴먼 마이크로 바이옴 사용화 제품 기술 개발’ 등 5개 미래 산업 과제를 제안하며, 여당에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충북도의 ‘생산적 일손봉사’를 소개하며 “농촌과 어촌, 공장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귀국한 뒤 일손 부족 현상이 생기고 있다”며 “충북도가 생산적 일손 봉사라는 참신한 정책을 써서 일손 돕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농철 일손 부족을 원망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런 제도를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른 시도는 도입하지 않은 것 같아 소개한다”고 전했다.

생산적 일손봉사는 충북도가 2016년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현장의 심각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을 농가와 중소기업에 연결해 주는 사업이다. 일할 수 있는 만 75세 이하는 누구나 일손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초·중·고·대학생 참여도 가능하며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받는다. 해마다 참여 인원이 늘어나며 호응이 높다. 2016년 농가와 기업 1천137곳에 3만3천975명을 지원했다. 2017년은 4천673곳(9만7천295명), 2018년 2천877곳(11만2천492명), 2019년 4천84곳(14만9천518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청주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의 신속 추진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충북에 단비가 내린 느낌이지만,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려면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 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어서 2021년 실시설계비 반영이 불투명하다. 예산 반영이 안 되면 2022년 착공이 불가능해 사업 전반이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지사는 또 청주 오송·오창산업단지 일원에 ‘K-뷰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신속 추진을 위한 예타통과 및 2021년 실시설계비 250억원 반영을 요청에 이어 이밖에 △충북지역 의대정원 증원(89명→ 220명) △산업단지 조성 규제완화 △바이오 국가산단 조기 추진(오송·충주) △단지형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자격 완화 △오송 R&BD 융합 연구병원 설립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기술혁신 플랫폼 등을 건의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포스트-코로나19 대응추진단’ 운영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설명한 뒤 △휴먼 마이크로 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 사업 △첨단 바이오 브릿지 소재 상용화 자원 플랫폼 구축 △차세대 분말 소재·부품 개발 지원센터 구축 △천안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및 제조혁신파크 조성 △금강권역 역사문화 관광 실감 콘텐츠 플랫폼 구축 등을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제안 과제로 내놨다.

휴먼 마이크로 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은 천안·아산R&D집적지구 내에 2022년부터 2028년까지 7년 동안 3천464억원을 투입해 R&D 50개 과제를 추진하고, 지원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첨단 바이오 브릿지 소재 상용화 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에 대해 양 지사는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가 지역을 넘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산업부 예타 요구 우선 사업과 과기부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차세대 분말 소재·부품 개발 지원센터 구축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 190억원을 들여 공주대 천안캠퍼스 내에 △분말산업 지원센터 구축 △핵심기술 지원 △실증·인증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천안 축산자원개발부 조기 이전 및 제조혁신파크 조성은 국립축산자원개발부가 전남 함평으로 이전한 자리에 신성장산업과 R&D 시설, 스마트 주거 등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양 지사는 예타 통과와 내년 정부예산에 216억원의 설계·보상비가 담길 수 있도록 힘 써 달라고 요청했다.

금강권역 역사문화관광 실감 콘텐츠 플랫폼 구축 사업은 공주·논산·부여·서천·청양 등 5개 시·군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2030년까지 2715억원을 투입해 금강천리 발길 따라 지역 매력 살리기 사업, 금강권역 스마트 문화재생 플랫폼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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