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국도대체우회도로 공사 피해 주민 살핀다
청주시의회, 국도대체우회도로 공사 피해 주민 살핀다
  • 최재훈 기자
  • 승인 2020.05.2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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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규 도시건설위원장 “두고볼 수 없다고 판단”
市에 적극 개입 요구 의견서 접수 등 적극 대응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 청주시 용정동 이정골마을 주민들이 청주국도대체우회도로(북일~남일) 건설공사에 따른 지속적인 피해발생으로 속을 끓이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의회가 주민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비록 관할사무는 아니지만 주민피해 상태를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용규 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은 28일 “터널 발파 현장을 가본 후 시의회가 주민대의기관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이라며 “청주시에 적극 개입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접수하는 등 주민피해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청주시가 국도우회대체도로건설공사에 대한 관리감독권은 없지만 피해 당사자가 청주시민인 만큼 시의회와 시가 피해복구나 보상 등에 대해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같은 위원회 한병수 의원도 이날 “터널공사 현장방문 때 터널 속에서 매캐한 뿌연 돌가루가 끊임없이 나오는 것을 보고 주민건강 측면을 크게 걱정했다”며 “시의회와 시가 이런 부문에 대해 진작부터 살펴봐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현장을 보고 그동안 주민들이 입은 피해를 미뤄 짐작할 수 있었다”며 “시의회와 시가 동원할 수 있는 주민지원 방법을 모두 찾아내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앞서 지난 25일 터널공사 현장을 찾았다.

위원들이 현장에 머문 시간은 30여분인데 터널 속에서 발파로 인해 발생한 뿌연 돌가루가 계속 흘러 나왔다.

급기야 김용규 위원장이 현장 관계자에게 “마스크를 쓰고 잠시 머물고 있는데도 코가 막히고 목이 잠긴다”며 “주민 피해 상태를 잘 살펴 최소화해 달라”고 주문을 했다.

두산건설이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터널공사는 현재 1천800m 중 절반인 900m까지 진행된 상태이다. 마을과 맞닿은 터널공사 현장에 집진시설이 없어 폭약 냄새를 품은 돌가루는 골짜기를 타고 온전히 마을로 유입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발파 초반부터 6개월여 가량 제대로 된 방음벽과 방진벽을 설치하지 않고 작업하면서 주민들과 잦은 충돌을 빚었다. 주민들은 발파 진동으로 지붕이 갈라져 누수가 되거나 건물 내부 타일이 파손되고 지붕기와 이탈, 벽면 금 발생 등 피해가 막심하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불안증세까지 보이고 있을 정도이다. 세 자녀를 둔 한 주부는 아이들이 너무 불안에 떨어 지난 겨울 내내 친정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두산건설은 이에 대해 소음이나 진동 모두 법적 허용범위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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