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업대란의 고용 한파가 불어닥칠 조짐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2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발표가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통계청의 ‘2020년 4월 고용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취업자 수는 47만6천여명의 감소를 나타내 4월 현재 2천656만2천여명이 취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소비활동 위축으로 이어져 고용시장은 여전히 불안할 수밖에 없다. 임시근로자는 58만7천명 줄어 1990년 1월 통계 개편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일용근로자는 19만5천명 감소해 2016년 5월(-27만1천명)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24만5천명 감소하면서 26만2천명이 줄었던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의 수치를 보였다.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우울하다 못해 암울하고 절망적인 마음을 갖게 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기업들의 어려움이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경우 임시·비정규직은 직장 잃을 해고 태풍에 직면하게 될 위기에 빠지게 된다. 수출 감소와 내수 소비부진에 따라 국내 굴지의 내로라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조차도 어려움이 가속되는 상황이어서 그럴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사회적 소비성이 줄면서 각종 제조업에 큰 타격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태다. 이런 문제가 결국 중소기업의 경영난과 직결돼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면서 직장인들에게도 불똥이 튀는 위기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월 이후 최대치 기록의 실업대란 경고음이 발령됐다 하겠다.

현재 임시직과 일용직, 아르바이트 취업자는 역대 최대폭의 감소로 나타나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을 그대로 노출되는 양상이다. 그런데다 코로나19로 어느 곳 하나 빠지지 않고 모든 직종이 불황에서 허덕인다. 임시직은 고사하고 아르바이트 일자리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워져 갈수록 국민들은 생활고에 시달려야 하는 형편이다.

더구나 항공사와 여행업계, 숙박, 음식업 등 모든 업종의 타격은 현재의 정황을 짐작할 때 쉽게 해소될 분위기가 아니라는 게 국민들의 집약된 여론이다. 대량해고의 실업 사태를 대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된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국민의 생활이 실직으로 이어질 경우 그들의 고통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국민의 생활을 지탱해주는 실업문제는 정부가 의지를 갖고 적극 해결해야 한다. 지금과는 달라진 새로운 일자리 정책을 바꿔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이런 실업 상황을 대비해 정부는 156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청년실업자들에게는 희망을 갖게 하는 대목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청년 실업인에게 생색내기의 단기적 일자리 창출은 수치만 높이는 허세에 불과해서는 안 된다.

코로나19의 블랙홀에 빠진 경제 위기를 탈출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일에 국민의 의지와 자세부터 새롭게 갖춰야 하겠다. 정부의 노력과 의지만으로는 어렵다. 당연히 국민들의 협조가 절대 필요한 부분이다.

정부의 일자리 156만개 만들기 단기적이어서는 효과 없다. 청년들에게 실효성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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