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1인 GRDP 9299만원
사업서비스업 성장도 눈부셔
근로자 1인 평균급여 도내 최고
[충청매일 심영문 기자] 충북 진천군이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9천299만원을 기록하며 전국 최상위권의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천군에 따르면 GRDP(지역내총생산)란 일정 지역에서 정부,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가 1년간 생산한 재화 및 서비스의 부가가치의 합으로 지역별 경제활성화와 부의 척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충북도가 지난달 공표한 2017 기준 시·군 단위 지역내총생산 추계 결과에 따르면 진천군의 지역내총생산 총규모는 7조95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군의 GRDP가 전년도(2016년 기준) 대비 약 5천300억원이 증가해 기존 총 규모 부문 4위에서 3위로 순위가 상승 한 것이다.
군의 인구와 면적은 각각 충북 전체의 4.6%(7.4만명), 5.5%(407.3㎢)에 불과하지만 GRDP 점유율은 10.9%로 나타나, 군세 대비 경제 규모는 약 2배정도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역경제 수준을 가늠할 1인당 GRDP는 도내 평균을 2.3배에 달하는 무려 9천299만원을 기록하며 2위(7천627만원)와도 큰 격차를 보일 정도로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 1인당 GRDP는 인구수에 반비례하기 때문에 인구감소에 따라 수치가 증가하는 착시효과가 나타나기도 하나, 진천군은 당시 연간 인구증가가 전국 최상위권인 5.3%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최상위권의 지표를 달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지역 내 총 부가가치 중 고부가가치 산업인 광·제조업이 차지하고 있는 구성비가 높으면 1인당 GRDP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군의 광·제조업 비율은 69.1%를 기록하며 5개년(2013~2017년) 연속 도내에서 가장 높다.
엔지니어링, 아웃소싱, 연구개발, 법무회계 등 제조업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업서비스업’ 분야의 성장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분야의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73.3%가 증가한 1천293억원을 기록하며 제조업의 성장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진천군의 GRDP를 비롯한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음에 따라 지역 주민의 삶의 질 측면에서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1인당 GRDP가 큰 지역일수록 인구대비 과세대상근로자 비율과 평균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아 근로자들의 고용안정성이 향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 국가통계포털 시군구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에 따른 근로자 1인당 추정 평균급여는 3천649만원으로 충북 도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과세대상근로자는 인구대비 64.5%로 충북평균 32.2%의 2배 가량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군의 이 같은 높은 수준의 1인당 GRDP가 반영돼 낮은 저소득계층 비율 등 상대적으로 높은 생활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군의 인상적인 경제성장은 과감한 투자에 나서준 기업과 산업현장 곳곳에서 땀 흘리고 있는 군민들의 노력이 바탕이 된 것이다”라며 “지역통계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방안을 지속 강구해 지역경제 발전이 주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