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시리즈 5. 형석중 역도

“충북역도의 희망을 밝히겠습니다.”

형석중학교 쌍두마차 신동진·김형욱이 이번 전국소년체전에서 작은 반란을 꿈꾸고 있다.

3학년인 신동진과 김형욱은 중학교에 올라오면서 역도를 시작했지만 전국소년체전은 물론 각종 전국대회에 출전경험이 거의 없어 신인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의 전국대회 첫 무대나 마찬가지인 3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당당히 금메달에 도전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45kg급 인상에서 정상에 도전하는 신동진은 지난 4월에 열린 34회 충북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의 가능성을 확신했다.

이 때 신동진은 인상에서 충북소년체전 신기록보다 5kg이나 많은 70kg을 들어올렸는데 이는 지난해 전국소년체전 인상 금메달 기록보다 2.5kg이 무거운 것이다.

개막때까지 차질없이 훈련만 진행된다면 경기당일 100%의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 금메달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신동진은 역도선수로는 하체가 약한게 흠이지만 워낙 승부욕이 강해 이재용, 배효성에 이어 충북역도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50kg급에 출전하는 김형욱은 형석중이 감췄던 비밀병기.

그동안 각종 대회 출전을 자제하며 오직 이번 전국소년체전만을 기다려왔다.

이번 대회에서 인상 금메달을 노리고 있지만 인상에서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면 합계 금메달도 노려볼 만 한다.

몸도 좋고 중학생 답지 않은 노련한 테크닉까지 겸비해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정신력만 무장한다면 금메달은 확실시되고 있다.

이를 위해 도광식 감독(48)과 박만환코치(40)는 김형욱에게 항상 실전을 생각하며 1분1초라도 긴장을 풀지말라는 특명을 내렸다.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1주일동안 충북체고에서 훈련을 가진 뒤 23일부터 전국소년체전 경기가 열리는 신흥고로 훈련장을 옮겨 바벨과 싸우고 있다.

신동진은 “컨디션도 좋아 이번 전국소년체전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며 “열심히 운동해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형석중은 34회 충북소년체전에서 금메달 9개가 걸린 남중부 역도에서 4개의 금메달을 거머쥐며 역도명문학교로 급부상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