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나리에 등 대형조형물들 최근 강풍에 파손·방치
세계무술공원 이용객 안전 위협…市, 행정명령 검토

최근 강풍에 쓰러진 충주라이트월드 구조물이 방치돼 있다.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영업을 중단한 충주 라이트월드가 시설물 안전관리 미흡으로 세계무술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4일 충주시 등에 따르면 세계무술공원 내 라이트월드의 루미나리에 등 대형 조형물 5개가 최근 강풍에 쓰러지거나 부셔졌다.

시설물을 소유한 유한회사 충주라이트월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이 시작된 지난달 휴업 안내문을 내걸고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시의 시유지 사용수익허가취소(임대계약해지) 처분과 채권자들의 강제 법원경매 등 경영 악화 사유에 따라 휴업을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경매를 통해 전기 시설물 소유권을 확보한 D사가 지난달 3일 전력 공급을 차단하면서 라이트월드는 불을 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주간에는 산책 나온 시민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곳이지만, 시설물 안전관리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바람에 쓰러진 철재 구조물이 여럿이지만 출입 통제는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라이트월드 측이 제기한 시유지 사용수익허가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시유지 임대 계약이 아직 유효한 데다 시설물은 민간 소유여서 시가 직접 관리에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도 위험 시설물 접근을 막거나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는 안전조치를 하도록 회사 측에 요구하고 있다”면서 “안전관리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시는 행정명령과 강제 폐쇄 조처 등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빛 테마파크 충주라이트월드는 2018년 4월 오픈했으나 투자유치 실패와 경영난으로 시유지 사용료 체납, 시설물 불법 전대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고 시는 지난해 10월 임대료 체납 등을 이유로 이를 직권 해지, 현재 법적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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