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19 패닉 속에서도 살맛나는 우리사회
[사설]코로나19 패닉 속에서도 살맛나는 우리사회
  • 충청매일
  • 승인 2020.03.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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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에서 발병 된 이후 한국, 일본 순으로 시작해 이제는 이란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중동과 유럽에서 창궐하고, 미국 전역에서는 동시다발로 사망자·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남극을 제외한 전 대륙에서 확산하며 사실상 ‘대유행(팬데믹)’ 단계에 진입했다.

차일피일하던 세계보건기구(WHO)도 결국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하고 말았다. 이같이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면서 우리사회 아니, 세계사회 전체가 패닉에 빠졌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누군가 헛기침 만 해도 서로에게 눈치를 보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전국 주요 도시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적막감이 도는 등 국민의 일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우리의 입가에 웃음을 띠게 만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지속가능한 사회’, ‘살맛나는 사회’에 대한 희망이 나온다.

먼저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을 비롯해 각 보건소 근무자들은 코로나19가 발병한 지난달 초 이후 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하면서 신속하게 감염자 추적과 확진에 나서며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자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깎아주는 건물주가 나타나면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어떤 기업들은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재택근무에 나서는가 하면, 자회사 등의 어려움을 고려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공직사회와 기업들이 지역상권을 고려해 지역식당 이용을 권장하고 정기적으로 구내식당 문을 닫는 지자체와 기업이 있다.

특히 대구·경북일대가 코로나19로 인해 마치 전쟁터처럼 변한 가운데, 국민 건강을 위해 최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의 사투가 온 국민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며 희망을 주고 있다.

대구, 경북 지역의 의료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자원한 900여 명이 넘는 의료진들은 자신의 모든 생활을 버리고 환자 치료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이마에는 보호구를 쓴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고, 옷이 전부 다 젖어버릴 정도로 땀은 범벅이 된 상태로 진료에 여념 없는 간호사들의 모습과 확진자 이송을 마친 119 구급대원들이 차가운 땅바닥에 앉아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는 모습이 TV 영상에 포착돼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한다.

어디 이뿐이랴. 한 수협이 나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대구 의료진들에게 건강식 도시락으로 1억원 상당의 민물장어를 긴급 지원하는가 하면 인천시는 프랜차이즈 외식기업인 ㈜디딤과 함께 1억원 상당의 도시락을 대구광역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지부와의 협의를 통해 병원 및 선별진료소로 전달하기도 했다.

대구시민들도 코로나 19 사태에 감염병 예방과 치료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에게 마스크, 체온계뿐 아니라 간식, 음료, 홍삼, 떡 등 정성이 담긴 먹거리를 보내 우리 사회의 훈훈함을 더해 주고 있다.

토인비는 명저 ‘21세기를 여는 대화’에서 ‘이 지상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민족은 굳건한 단결력, 왕성한 활동력, 진실한 국민성’이라고 했다. 바로 지금의 우리 사회의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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