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충청매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로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다. 지역사회 전파와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정부는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단계를 지난달 주의에서 심각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체육회는 코로나19 확산 대비 선제 대응 차원에서 다음달까지 도내에서 개최 예정인 체육행사를 모두 잠정 연기했다.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진행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대규모 행사의 취소나 연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개개인이 활동수칙을 준수해 예방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코로나19는 치료제가 없다. 때문에 지금 상황이 언제까지 갈 것인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많은 사람들이 위축된 일상에 지쳐가고 있다. 긴장은 하되 두려워는 말아야 한다. 요즘 집에서 하는 운동을 가리키는 홈트레이닝의 줄임말인 홈트와 면역력이 핫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다. 야외 활동이 부담스러워 집에서 할 수 있는 간편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애쓰고 있다.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면역력이 무엇인지 정확히 답하는 이도 드물다. 국어사전에 면역력은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코로나19 예방법 중 가장 기본은 손 자주 씻기,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뜨거운 물 자주 마시기, 햇볕 쬐기 등이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더 쉽게 감염에 노출될 수 있으니 미리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잘 먹고 잘 자기, 햇볕 쬐기(비타민D가 함유된 고등어, 연어, 참치, 버섯류 섭취), 적정 체온 유지하기(더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고추, 파, 마늘, 양파 섭취) 등이 있다. 하지만 면역력을 높이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누가 뭐래도 운동이 최고다. 최근 운동을 하는 것이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대항하는 능력을 강화한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감염 질환지’에 발표됐다.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의 연구에서 운동을 시킨 쥐에게 독감 바이러스를 투여했더니 그렇지 않은 쥐보다 경미한 증세를 보이고 폐 염증 수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운동은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운동의 특성과 동작을 정확히 알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 강도로 안전하게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유불급이라 했다. 무리한 운동은 자칫 몸을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 운동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알지만 맘 놓고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렇다고 집에서 움츠리고 있으면 면역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틈틈이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팔굽혀 펴기, 윗몸일으키기, 하체 근육 강화에 탁월한 스쿼트 등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 위주로 조금씩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집에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은 명상과 호흡, 스트레칭이 결합된 요가, 심폐능력 향상을 위한 고정식 자전거, 특히 유산소성 근력운동이며 전신운동의 결정체라 불리는 버피테스트를 강력 추천한다.

재난 영화에 나올법한 픽션이 현실이 되는 무서운 세상이다. 우리는 앞으로 코로나19 보다 점점 강력하고 독한 바이러스와 싸워 이겨야 한다.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평소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시간 날 때가 아니라 시간 내서하는 것이다. 생활체육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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