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거목정마을 청년모임 ‘주태배기’ 10년간 동네전통 이어

매년 5월이면 고향을 떠난 젊은 청년들이 고향을 찾아 푸짐한 잔치를 마련하는 등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대전 동구 하소동 거목정 자연마을에서 태어난 청년들의 모임인 ‘주태배기’(회장 임형묵·40·☏ 016-9510-3624) 회원 35명.

이 모임 회원들은 지난 어버이날에도 고향을 찾아 동네어르신들에게 효도잔치를 벌이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 동네에 거주하는 전체인원은 줄잡아 60~70명 정도로 가족적인 분위기 그 자체다. 이를테면 이웃집의 대소사가 있는 날이면 온동네 주민들이 함께할 정도로 이웃간 정이 끈끈하다.

이같은 행사는 10년 전부터 매년 5월이면 갖는 정례 행사로 동네전통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전 회원들이 직접 잡은 돼지를 손수 숯불에 맛깔스럽게 구워 어르신들에게 대접해 어른들로부터 칭찬을 받기도 했다.

또 지난 3월경 고향 어른들이 봄맞이 효도관광을 떠날 때 돼지 한 마리를 보내드려 동네사람들을 감동시키기는 등 고향에 많은 애착을 보였다.

황래서 노인회장은 “요즘 젊은이들이 이렇게 고향에 애착을 갖는 경우가 어디 있냐”며 “우리 동네는 예로부터 웃어른을 공경하고 경로효친 사상이 투철한 지역이다. 젊은 사람들이 이런 맥을 이어가고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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