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양선웅 기자] 119구급대원의 안전을 위해 소방당국이 구급차량에 경찰로 자동신고되는 ‘비상벨’을 설치한다.

충북소방본부는 구급대원 폭행피해 예방을 위해 구급차에 ‘폭행 자동 경고·신고 장치’를 설치한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구급대원들은 좁은 차 안에서 폭행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최근 3년(2017~2019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119구급대원 폭행 피해 건수는 총 15건이다. 한 해 평균 약 5건씩 환자 이송 중 폭행을 당하는 셈이다.

119구급차는 운전원과 환자처치 공간이 격벽으로 분리돼 있다. 이송 중에는 싸이렌 소리에 구급차 내부에서 폭행이 발생하더라도 운전자는 쉽게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폭행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이송 중에도 구급차 운전석과 환자처치 공간 상호 간에 소통방법이 필요했다.

구급차 표준규격에 따라 설치되는 비상벨은 응급이송 중 폭행 발생이 우려될 때 구급대원이 비상버튼을 눌러 1차 경고 방송을 한다. 경고방송 후 폭행의 위험에 처하면 또 다른 버튼을 누른다.

이때 119와 112상황실로 신고와 함께 위치가 자동으로 전송돼 곧바로 대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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