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내수경제 활성화에 있어 약방의 감초처럼 중요한 부분이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만이 신종 코로나로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의 생명 위협뿐만 아니라 나라의 경제까지 휘청거리게 만들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경제상황이 신종 코로나 사태로 더욱 침체되고 있어 국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신종 코로나 감염 예상자가 확대되고 경제까지 나빠져 ‘엎친데 덮친격’의 악순환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게다가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소규모 상인들까지 경영에 큰 타격의 충격파로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 광역지자체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자 감염 예방을 위한 방편으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각종 행사취소와 연기하는 대비책을 제기했다. 이뿐만 아니다. 개학을 앞두고 있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대학들이 졸업식 행사를 비롯해 입학식 행사취소 상황까지 나왔다.

이에 국민들의 바깥출입 자제로 이어지면서 소비와 지출에 큰 영향을 미쳐 경제가 위축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소비지출이 줄어들면서 내수 경기까지 급격히 떨어지자 최악의 경제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경제 악화의 현상은 대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중국에서 부품과 완제품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사태로 모든 차량에 들어가는 배선 부품(와이어링 하니스)공급 중단으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현대차는 지난 4일부터 울산 5공장과 4공장 일부 생산라인 중단에 이어 7일 모든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 휴업에 들어갔다. 기아자동차도 부품공급이 안 돼 10일 생산 중단의 임시휴업 결정을 내렸다. 국내 경제의 타격은 물론, 수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서울 롯데백화점 역시 신종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일 신종 코로나 23번째 확진자가 롯데백화점 본점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자 백화점은 곧바로 임시휴업 방침을 내려 문을 닫았다. 하루 수백억원의 매출액 손해를 감수하는 고육책으로 휴업에 들어가 국민들의 소비활동까지 발목이 잡힌 상태다.

기업, 소상공인의 경제적 상황의 어려움을 감지한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효과는 쉽지 않아 보인다.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단체·산업계와 신종 코로나 대비 간담회를 통해 각종 행사와 모임이 취소돼 관광·숙박·외식·여행업 등의 타격이 너무 커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대규모 행사의 경우 일방적 취소보다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진행해야 업계 부담과 어려움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라 충북혁신도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격리 수용된 교민들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른 지역 경기까지 침체되자 충북도가 보호 지원정책을 내놨다.

충북혁신도시(진천·음성) 내 직·간접 피해 지원책으로 지방세 기한연장, 징수유예를 비롯해 취득세와 지방소득세 신고, 납부 기한을 6개월~1년 범위로 기업과 주민들의 걱정을 덜어줬다.

생산과 수출도 중요하지만, 적당한 소비문화는 내수경제 활성화에 있어 약방의 감초처럼 중요한 부분이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만이 신종 코로나로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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