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등 새역사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김학범호가 기어이 새 역사를 썼다.

앞서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운 김학범호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전승으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회 결승에서 연장 후반 8분에 터진 정태욱(대구)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3전 전승, 8강(요르단), 준결승(호주)까지 6전 전승으로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앞서 준결승에서 호주를 꺾어 결승 결과와 상관없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상위 3개국에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김 감독은 “여기까지 왔으니 꼭지(우승)를 따자”는 말로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었고, 선수들은 연장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U-23 챔피언십은 그동안 한국이 AFC 연령별 대회 중 유일하게 정상에 오르지 못한 대회다. 2014년 초대 대회 이후 최고 성적은 2016년의 준우승이다. 당시 결승에서 일본에 패했다.

김 감독의 팔색조 로테이션은 대회 내내 화제였다.

7명→6명→8명→5명. 9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 이후 바뀐 주전 선수의 인원이다.

빡빡한 일정과 무더운 날씨를 감안했고, 철저한 분석으로 상대 맞춤형 라인업을 활용했다.

결승에서는 3명만 바꿨지만 줄곧 왼쪽 풀백으로 활용했던 김진야(서울)를 오른쪽 측면 2선에 배치하는 변칙 전술을 선보였다.

‘환상의 조커’ 듀오 이동준(부산), 이동경(울산)은 이날도 후반에 그라운드를 밟으며 답답했던 공격에 숨통을 트게 했다.

특히 이동경은 앞서 요르단과 8강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에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렸고, 호주와의 준결승에서도 골맛을 봤다. 진정한 조커란 무엇인지 토너먼트에서 뽐냈다.

김 감독이 선보인 전술과 용병술은 마치 상대의 패를 보고 게임을 하는 타짜처럼 딱 들어맞았다.

오세훈(상주), 조규성(안양), 이동준, 이동경까지 4명이 나란히 2골을 기록하며 다양한 득점 루트를 과시한 것도 특징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