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두고 국내외 여행객 늘 듯…방역 강화
청주시, 대책반 구성 등 24시간 방역체계 가동

국내에서 중국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한 가운데 21일 충북 청주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검역관이 열화상카메라로 승객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국내에서 중국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한 가운데 21일 충북 청주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검역관이 열화상카메라로 승객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국내에서 첫 중국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확진자가 지난 20일 발생하면서 청주국제공항에도 비상이 걸렸다.

설 연휴를 앞두고 청주국제공항에 국내·외 여행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방역 당국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21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청주공항에는 ‘우한 폐렴’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을 잇는 직항 노선은 없다.

하지만 중국 장가계를 비롯해 대만·베트남·태국 등 인근 국가를 오가는 14개 국제 정기노선이 운항 중이라 제3지역 경유 입국 가능성이 있다.

이에 청주공항의 검역을 맡은 국립인천검역소 청주공항사무소는 전체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층 강화한 발열 감시를 하고 있다.

평소 열 감지 카메라를 활용한 발열 감시에서는 체온이 37.5도 이상인 사람만 선별한다.

청주공항사무소는 최근 미열만 있어도 고막 체온계를 이용해 보다 정확한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추가 체온 측정이 이뤄지는 입국자에 대해서는 방문 국가, 현지 방문지역, 환자·동물 접촉 여부 등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검역 시간 외에는 공항 내에서 대기 중인 이용객을 대상으로 해외 감염병 정보와 예방수칙을 안내하는 한편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방송을 수시로 하고 있다.

청주시도 ‘우한 폐렴’과 관련해 감염병 위기 경보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방역대책반을 가동해 지역사회 감시와 대응을 강화하고 설 연휴 등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시는 충북대학교병원, 청주의료원, 청주성모병원, 한국병원, 효성병원, 하나병원에 의심환자 선별진료소를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충북대학교병원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확보해 의심환자 격리치료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중국현지에서 야생동물 및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감염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청주공항사무소 관계자는 “21일과 22일 청주시 청원구보건소,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해외 감염병 예방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펼칠 예정”이라며 “해외여행 뒤 감염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연락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여행 이력을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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