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서현 청주시 청원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충청매일] ‘청렴’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많이 보고 들었지만 나는 사전적 의미와 관련된 결백, 올바름, 깨끗함보다는 오히려 청렴의 반대라고 할 수 있는 부정부패, 비리 등이 떠올랐다.

왜 반대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지 생각해보니 우리 사회에서 없어질 것 같지 않은 불멸의 화두인 청렴은 각종 미디어에서 청렴한 사례보다는 청렴하지 못한 금품 수수, 부정청탁, 공금횡령과 같은 부정부패 사건들이 이른바 ‘공직자 불법행위 연루 사건’,‘공무원 금품 수수’ 등으로 표현돼 공직자가 부적절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권한을 사용했던 사건들이 많이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뉴스와 신문에서 부정부패와 관련된 사건이 많이 나오지만 나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 청렴은 단순히 내가 부정한 일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소수의 잘못된 행동의 문제 또는 나와는 관련 없는 문제라고 선을 그어버리면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에 관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며 그러한 나의 무관심한 태도의 결과는 언제든지 나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므로 나는 물론이고 우리 모두가 청렴에 대해 관심을 가질 때,‘이 정도는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릴 때, 동료가 잘못된 방법으로 업무를 수행하거나 사적인 이득을 취하는 것을 모른 척하지 않을 때 우리 사회가 보다 청렴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공직자의 행동 강령을 준수하고 법과 제도에 맞게 업무를 수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업무를 수행하면서 관련된 많은 정보를 배우고 익히는 것, 배움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민원을 처리하는 것, 민원인의 말을 경청하는 것 등 일상적인 행동들이 현대사회에서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청렴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가 겸 사상가 톨스토이는 “욕심이 작으면 작을수록 인생은 행복하다. 이 말은 낡았지만 결코 모든 사람이 다 안다고는 할 수 없는 진리이다”라는 청렴에 대한 명언을 남겼다. 욕심을 부리지 말고 나에게 주어진 삶에서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청렴한 삶을 살아갈 때 인생이 행복해진다는 말처럼 인간이기에 100% 완벽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 자신에게 떳떳한 삶을 살아간다면 청렴은 곧 나의 삶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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