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전통 계승한 팀명·엠블럼 등 발표
‘사령탑’ 황선홍 감독 등 코칭스태프 선임
채프만·이슬찬·최재현 등 선수 9명 보강

대전하나시티즌 엠블럼.
대전하나시티즌 엠블럼.

[충청매일 김경태 기자]

대전시티즌이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기업구단으로 ‘대전하나시티즌’이라는 팀명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창단식을 갖고 대전시티즌의 역사와 전통이 계승되기를 바라는 팬들의 염원을 담은 팀명 및 엠블럼을 발표했다. 특히 팬들의 의견을 취합해 대전시티즌의 팀명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기업명 ‘하나’만을 추가했다.

엠블럼 역시 대전 시민과 하나 되고자 하는 구단의 철학을 반영했다. 기존 대전시티즌 엠블럼의 핵심 요소를 살리면서 간결 명료화시켜 시티즌의 전통 또한 계승했다.

엠블럼 상단의 봉황과 몸체는 백제 금동대향로를 상징하며, 대전의 ‘밭전’자이자 교통의 중심지를 의미하는 십자 표시를 엠블럼 중앙에 담고 있다.

이 십자는 빛과 과학도시 대전을 상징하기도 한다. 십자를 구성하는 좌측 상단의 자주색은 구단의 역사적 상징색이다.

또 우하단의 초록은 하나금융그룹의 상징색이자 연대를 통한 사회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는 하나금융그룹의 정신을 의미하기도 한다. 구단 로고서체는 하나체를 사용해 일체감을 더했다.

새로운 엠블럼은 구단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2020년 유니폼, 구단 관련 공식 물품 및 홍보물에 활용된다.

기업 구단 전환 이후, 첫 사령탑에는 황선홍 감독이 선임됐다. 현역 시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황 감독은 2008년 부산에서 프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2011년부터 포항을 이끌며 2013년에는 정규리그와 FA컵 ‘2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황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는 강철 수석코치, 김일진 GK코치, 서동원 코치가 함께 한다.

강 수석코치는 전남드래곤즈 코치, 부산아이파크 코치,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코치, 포항스틸러스 수석코치, FC서울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전남, 부산, 포항, 서울에서 황 감독과 지도자로 10년 이상을 동행했다.

아울러 서 코치는 2010년 부산아이파크에서 현역 은퇴 이후, 독일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2015년~2016년에는 안산경찰청 축구단 코치로 지도자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선수 시절 대전의 창단 원년 멤버로 황 감독 체제에서 지도자로 다시 인연을 맺게 됐다.

기업 구단으로 전환한 대전하나시티즌의 첫 사령탑에 선임된 황선홍(오른쪽 두번째)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이 이야기는 나누고 있다.
기업 구단으로 전환한 대전하나시티즌의 첫 사령탑에 선임된 황선홍(오른쪽 두번째)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이 이야기는 나누고 있다.

 

또 대전하나시티즌은 이날 창단식장에서 새롭게 영입한 9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수비, 미드필더, 공격 전 포지션에 걸쳐 알찬 보강에 성공했다.

수비수에는 △코너 채프만(호주) △이슬찬(전남드래곤즈) △최재현(전남드래곤즈) △이규로(FC서울)를 영입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첫 외국인 선수 채프만은 중앙 수비수, 왼쪽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호주 U-17, U-20, U-23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실력을 검증받은 채프만은 호주 A리그 뉴캐슬 제츠와 멜버른 시티에서 활약했다.

전남 유스 출신 이슬찬은 2012년 프로 데뷔 이후, 전남에서만 125경기를 뛰었다. 측면 윙백 자원으로 안정적인 수비력과 저돌적인 측면 오버래핑이 주무기이다.

또 한 명의 전남 출신 수비수 최재현은 힘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비력과 저돌적인 오버래핑 능력까지 갖춘 수준급 측면 자원이다. 공수 모두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이다.

광양중-광양제철고 출신 측면 수비수 이규로는 2007년 전남드래곤즈를 시작으로 FC서울, 인천유나이티드, 전북현대, 서울이랜드 등을 거친 베테랑 수비수이다. 안정된 수비 능력뿐만 아니라 팀의 중심을 잡는 고참 선수로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미드필더에는 △박진섭(안산그리너스) △구본상(FC안양)을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출전 기록으로 증명된 성실함과 꾸준함의 대명사로 중원에서의 활약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밖에 공격수는 정희웅(전남드래곤즈)과 두 명의 신예 선수 박예찬(충남기계공고), 이종현(인천대)을 영입했다.

창단식과 선수 영입을 통해 본격적인 새 시즌 구상에 돌입한 대전은 남은 선수 구성을 마무리 짓고, 오는 12일 스페인으로 1차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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