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가철을 맞아 충북도내에서 행락객과 농민들이 잇따라 벌에 쏘이는 수난을 당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청주와 영동소방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옥천, 보은, 영동 등 도내 남부지역 등에서 벌에 쏘여 병원으로 후송되는 주민이 2-3일에 1명 꼴에 달하고 있다.

지난 25일 보은군 수한면 병원리에서 이 마을 이모(62)씨가 말벌에 가슴을 쏘인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대청호 변에 피서를 왔던 서모(58·대전시중구 목동)씨가 목부분을 벌에 쏘인 뒤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지난 17일 옥천군 옥천읍 문정리 앞 국도에서 이 모(40·서울시 강서구 방화동)씨가 운전 중 차 안에 들어온 벌에 얼굴을 쏘였다.

또한 벌떼 출현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5일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영국사 대웅전에 왕벌떼 수 백 마리가 출현, 119구급대가 1시간여 동안 벌 소탕작전을 벌였으며 지난 17일 옥천군 옥천읍 금구리 이모(48)씨 집에서도 지름 20㎝크기의 벌집이 발견돼 가족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처럼 벌떼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번식기를 맞은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진 데다 양봉용 벌이 더위를 피해 분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대해 각 소방서 관계자들은 “요즘 벌은 잔뜩 독이 올라 있어 어린이와 노약자 등은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숲에 들어갈 때는 긴 소매와 바지를 입고 벌떼를 발견하면 즉시 119구조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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