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박시종무용단·한국무동인회 협업 ‘겨울날의 풍경’ 공연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박시종무용단·韓國舞同人會(한국무동인회 대표 박시종)가 주최·주관하는 2019 문화예술을 통한 사랑나눔 공연 박시종의 춤 ‘겨울날의 풍경 - 情談’이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M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시종의 춤 ‘겨울날의 풍경’은 2008년부터 예술가로서 해온 사회적 고민과 역할을 담아 연말에 각 계층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함께 새로운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사례를 선보인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박시종 대표가 이끌고 있는 한국무동인회와 박시종무용단의 협업을 통해 수준 높은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1부에서는 한국무동인회의 전통 춤으로 진주교방굿거리춤(김수악류), 살풀이(한영숙류), 태평무(한영숙-박재희류), 한량무를, 2부는 박시종무용단 전건호 상임안무가의 ‘탱고, Love Blosom’, 김지성 상임안무가의 ‘구름을 이고 가는 여자’ 두 작품을 선보인다.

진주교방굿거리춤(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은 진주 지방의 교방에서 추었던 춤으로 1997년 1월 故김수악 선생이 보유자로 지정돼 전승됐으며 현재 이수자들에 의해 이어지고 있다. 진주교방굿거리춤은 한국 춤의 네 가지 요소인 한, 흥, 멋, 태를 고루 갖춘 춤으로서 차분하면서도 끈끈하고 섬세하면서 애절한 무태로 정, 중, 동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무아지경에 이르게 하는 매력을 갖추고 있는 춤이다.

살풀이 춤은 남도 무굿에서 파생된 춤으로 그 명칭은 1935년 명무(名舞) 명기(名鼓)였던 한성준(1875~1941)이 첫 번째 무용발표회에서 최초로 사용된 이후 오늘로 이어져 내려왔다. 한영숙(1920~1989) 박재희류의 태평무는 한성준이 1930년대에 나라의 독립과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염원하며 창안한 춤으로 한국의 대표적 전통춤이다. 이번에 공연되는 한영숙류 태평무는 홀춤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간문화재(승무보유자)였던 한영숙이 자신의 예술적인 감각으로 한성준의 태평무 형식을 더욱 가다듬었으며, 그의 제자 박재희씨에 의해 그 전통성을 잃지 않으면서 미학적 발전을 거듭해 예술적 품격을 더욱 높여 온 춤이다. 올해 박재희 태평무는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 한영숙류 태평무의 제1대 보유자로 인정받고 있다.

박재희 태평무는 독특하고 세밀한 발놀림과 발디딤에서의 묵중하고도 정교한 품새, 우아하고도 절도 있는 손놀림, 단아하면서도 고아한 자태는 어떤 춤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 있다.

김진원의 한량무는 과거의 회상을 드라마틱한 분위기로 표현하며 깊은 호흡에서 녹아내리는 곰삭은 춤사위와 맛깔스러운 발 디딤에서 한(恨)과 흥(興)이 베어나는 특징을 보인다.

상임안무가 전건호씨가 안무한 창작무용 ‘탱고, Love Blossom’는 현대인들이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에 순응하며 반복되는 일상에 익숙해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공허함 속에서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채 무기력한 일상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소심한 도시남자의 자화상을 담았다. 일탈을 꿈꾸지 못했던 벼랑 끝 삶속에서도 한줄기 꽃이 희망으로 피어나고 그 꽃은 탱고의 선율처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그의 삶을 순정으로 붉게 물들인다.

김지성씨가 안무한 창작무용 ‘구름을 이고 가는 여자’는 김지성의 춤 인생을 서사화한 작품이다. 그녀의 삶은 작품의 세계와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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