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회장 임기 연장…올해 재연장 추진
회원들 “현재 회장, 임기 끝나면 물러나야”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가 2020년 신임회장 선출을 앞두고 이행임 현 회장의 임기 연장을 위한 정관개정 논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청주여협은 청원군과 통합 후 정관에서 회장 임기는 2년 단임으로 결정한바 있다.

하지만 현재 회장인 이행임회장이 임기 2년째인 지난해 정관 개정을 통해 1년을 연장, 3년 단임으로 변경했다. 예정대로라면 이 회장은 올해 말 임기를 마쳐야 한다.

청주여협은 오는 5일 정기 월례회의에서 회장 임기 1년 연장을 위한 정관개정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측과 이를 반대하는 측으로 나뉘어 내분을 겪고 있다.

정관개정이 다시 진행될 경우 청주여협의 회장 임기는 4년 단임제가 된다.

정관개정을 반대하는 청주여협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정관을 고쳐 회장 임기를 1년 연장해 3년 단임의 소임을 마친 만큼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대로 물러나 주기를 바란다. 이미 한번 정관개정을 하고 연장한 회장이 다시 정관을 개정해 임기를 늘리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현 회장이 1년 더 하고 싶어 청주여협 산하 15개 회원 단체장들을 만나 설득하고 있어 회원들의 반발이 심하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여성단체 임원 임기가 2년인 점을 고려하면 청주여협의 반복되는 정관 개정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행임 회장은 “정관변경은 단체장 임원들이 결정할 일이다. 임원들이 회의를 통해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주여협 관계자는 “회장이 당연히 물러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체임원들 핑계를 대는 것은 스스로 물러날 의지가 없음을 의미한다”며 “내년 1월 5일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을 선출하기 위해서는 후보등록 과정도 필요한데, 이 같은 절차를 막고 있는 상황이다. 신임회장 선출 외에 정관개정을 위한 투표 자체가 진행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청주여협은 지난해부터 차기 회장 선출에 출사표를 내고 준비하고 있는 후보자들이 있지만 현재 회장의 용퇴가 결정되지 않아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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