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애 위원장 “막무가내 행정 집행” 비판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21일 진행한 충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충북학생수련원 제천분원 설계변경이 도마에 올랐다.
이날 열린 행감에서 이숙애(더불어민주당, 청주1) 위원장은 “애초에 의회에 제천 학생야영장 분원에 글램핑 시설과 건물을 짓겠다고 고집을 부려 24억3천만원의 예산을 할 수 없이 통과 시켜줬고 2017년 갑자기 2차로 통나무집을 짓겠다는 변경계획과 함께 64억4천만원의 예산 심의를 요청해 반영했다”며 “하지만 지난 여름 현장에 가보니 의회에 승인받은 설계와 전혀 다른 시설들이 들어선 데다 의회에는 협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막무가내 행정을 집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련원 예산 내역은 여전히 통나무숙박시설 15동으로 편성돼 있는데 실제로는 마음대로 설계를 변경해 시멘트 건물 6동이 들어선 뒤 설계에 있던 실개천도 사라져 버렸다”라며 “도의회에 수정 예산 심의를 요청하거나 협의조차 하지 않은 이런 일이 어떻게 발생할 수 있느냐”고 강조했다.
홍민식 부교육감은 “진행 과정에서 조성 면적이 얼마 되지 않고 소방차 진입로 문제, 오폐수 문제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나무집보다는 콘크리트 형태로 짓는 것이 타당하겠다고 판단해 진행 과정에 변수도 있고 해서 변경했다”며 “의회에 충분히 설명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도교육청은 설명으로 가능하지 않은 사기에 버금가는 이 일에 대해 무책임한 답변보다 행정조사에 들어가야 하는 문제”라며 “개인도 이렇게 집을 짓지 않는데 교육청의 책임지지 않는 주먹구구식 행정이 너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도교육청은 관련 사안에 대해 감사관실에서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