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범도민 토론회 개최

[충청매일 차순우 기자] 충절의 고장이자 3·1운동 성지인 충남의 독립운동정신을 살피고, 도민 자긍심과 역사의식 제고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의 장이 열렸다.

도는 2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양승조 지사, 안상우 광복회 충남도지부장을 비롯한 도내 보훈단체장, 각종 사회단체장과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운동 100주년 범도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에 맞춰 올 한 해 도가 추진해 온 각종 기념사업 등을 공유하고, 충남의 독립운동정신 계승 등 미래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상기 충남대 명예교수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김진호 충남대 충청문화연구소 연구원과 이준식 독립기념관장, 이정은 한국역사문화원장, 윤황 충남연구원장, 양승조 지사 등의 주제발표,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김 교수는 ‘충남지역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기조발제를 통해 도내 독립운동을 시기와 계층별로 소개하며 “충남 출신으로 항일독립운동에 참여한 공적이 인정돼 정부로부터 훈·포장을 받은 인물이 1천350여명에 달하나 아직 정부로부터 공적을 인정받지 못한 인물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종 기관과 민간에 산재한 독립운동 자료를 발굴하는 동시에 가칭 ‘충남 독립운동사대계’를 간행해 충남지역 독립 운동사를 체계화 하고,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차지하는 충남인의 위상과 역사성, 정체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호 연구원은 ‘충남 3·1독립운동의 특성’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충남 3·1독립운동실록’ 편찬과 ‘3·1독립운동주간’ 설정 추진 등을 제안했다.

양 지사는 ‘3·1운동정신 계승과 미래 도정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에서 “3·1운동은 우리 민족의 위대한 저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위업으로,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가장 든든한 토대 중 하나”라며 “이 같은 토대를 단단히 다지고, 미래를 위한 출발점으로 삼고자 하는 노력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와 충남도가 주권자인 도민의 힘을 바탕으로 선열들의 3·1정신을 이어 시대의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진정한 사회통합을 이루는 올바를 세상을 향해 나아가겠다”며 “이를 위해 남북 분단의 상처를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진정한 의미의 광복을 이루기 위해 통일을 향한 여정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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