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선 철도 고속화·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중부내륙철도 등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가 강원과 충청, 호남을 잇는 강호축의 고속 철도망 완성과 동시에 다양한 연계 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호축은 2014년 도가 최초로 제안한 초광역 국가발전 전략이다. 경부축 중심의 국토개발 정책으로 소외됐던 지역을 연결해 발전시키는 것이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강호축 연계 철도사업으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 중부내륙철도, 대전~옥천 광역철도 연장 등이 추진된다.

이 중 충북선 철도 고속화는 강호축 교통망의 핵심이다. 저속 구간인 충북선 철도를 고속화해 호남에서 강원을 잇는 고속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지난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은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현재 도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에 오송 연결선을 반영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정부 검토안에 빠진 오송 연결선이 기본계획에 포함되지 못하면 저속철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도는 충북선 고속화 사업에 오송 연결선을 설치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간은 5개월이다.

용역을 통해 최적의 대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어 신설 예정인 ‘평택~오송 경부고속철도 사업’의 기본계획에 반영하거나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제5차 국토종합계획 등에 담아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은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충남 천안∼서창∼청주 오송∼청주공항을 잇는 56.1㎞ 중 경부선을 2복선 전철화하는 사업이다.

충북선의 궤도시스템 등을 개량하고 청주역과 오근장역 사이에는 북청주역을 신설한다. 기본설계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2년 완공이 목표다.

중부내륙철도는 경기 이천~충북 충주~경북 문경을 단선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1단계 이천~충주(54㎞), 2단계 충주~문경(40.3㎞)으로 나눠 진행한다.

1단계는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공정률은 80%를 넘었다. 내년 준공이 목표다. 2단계는 지난해 착공 후 공정률 30%를 보이고 있다.

철도 건설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문경까지 1시간19분에 주파할 수 있다. 충북선·경북선·중앙선과 연결해 철도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대전~옥천 광역철도 연장도 강호축의 연계 사업이다. 옥천 지역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 향상과 도시·농촌 간 교류 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2017년 1월 사전 타당성조사 결과 비용대비 편익률(B/C) 0.94가 나와 사업이 가시화하는 듯했지만 국토부와 대전시, 옥천군 간 입장이 서로 달라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대전시는 대전역과 옥천역 사이에 신흥역과 식장산역 신설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토부는 역을 신설하려면 필요한 비용을 전액 지방비로 부담하라는 입장이다.

도와 옥천군은 애초 기본계획대로 사업을 추진 후 역 신설 협의와 반영을 추진하자며 대전시를 설득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강호축 연계 철도사업은 국가 X축 교통망 완성과 강호축 개발의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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