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끝없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자본주의 시대, 그에 비례해 쓰레기는 넘쳐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각종 미디어와 언론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 위험성에 대한 많은 보도와 홍보가 이뤄졌지만 일회용품 사용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일회용품은 그 편리함 때문에 일상에 깊숙이 침투해 필수 생활용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편리함 때문에 마구 사용하는 일회용품이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일회용품이 분해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제품은 500년 이상, 일회용 컵도 20년 이상이 걸려야 썩어서 없어진다고 하니 환경에 부담을 주는 대표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너무도 익숙해진 일회용품을 당장 버린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쓰레기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습관만 가져도 효과는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쓰레기 줄이기 방법을 찾아보자.

올해 한 번도 입지 않은 옷, 앞으로 읽을 일 없는 책 등 집안을 둘러보면 아마 쓰지 않을 물건들이 가득할 것이다. 심지어 똑같은 물건이 있거나 아직 뜯지 않은 새 제품도 있을 것이다. 넘치는 소유는 넘치는 소비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딱 사용할 것만 갖고 있을 때 소비에 더욱 신중해지고 쉽게 버려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집에서 5분 거리 동네 마트에서 산 것은 고작 음료수 한 병. 손으로 충분히 들고 올 수 있음에도 나도 모르게 봉투에 담아 덜렁덜렁 들고 오곤 한다. 수퍼에서 봉투 받지 않기, 카페에서 빨대 쓰지 않기, 배달음식 시켜 먹을 때 간단한 의사표시로 일회용품 거절하기, 사소한 실천이지만 점차 집안에 자잘한 쓰레기가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의 소비욕구는 늘 예기치 않게 불쑥 찾아온다. 그때마다 텀블러로 일회용 컵을 대신하고, 작게 접어놓은 천 가방 하나로 순간순간 비닐을 대체할 수 있다.

플라스틱은 내용물을 깨끗이 씻고 같은 소재끼리 버려야 한다. 종이류도 우유갑은 깨끗이 씻어 말리고, 폐지와 종이박스도 구별해 버려야 한다. 스티로폼도 이물질을 제거한 후 버리는 등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은 같은 소재끼리 모아서 잘 버려야 한다.

오늘부터 일회용품 없는 하루를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야근 등으로 어쩔 수 없이 배달 음식을 시켜야 할 때 “물티슈, 일회용 수저는 갖다 주지 마세요”, “일회용 말고 다회용기에 담아서 보내주세요”라고 요구하자. 카페에서 일회용 컵 대신 휴대한 텀블러를 내밀자. 화장실에선 종이타월 대신 에코백에 담긴 손수건을 사용해보자. 처음에는 좀 번거롭게 느껴지지만 딱 3일이면 익숙해진다. 또 직접 실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주위에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편리함에 취해 일회용품을 고민 없이 사용한다면 그 끝에는 재앙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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