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수곡동 송재희 옹

“꿈에 어머니가 나타나셔서 빨리 사회에 헌납하라고 재촉하시네요.”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라는 어머니의 유지를 받는 한 70대 노인의 사연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송재희옹(청주시 흥덕구 수곡동·74·사진).

송옹은 어머니 이간난 여사가 생전에 사후 자신의 재산을 국가에 기부하라는 뜻을 받들어 청원군 현도면 우록2구 731-4의 대지 40평과 건물 17평을 청원군에 기부체납했다.

특히 송옹은 어머니가 노환으로 지난 2000년 사망하기 전까지 병마에 시달려 치료비 등으로 많은 비용이 들었음에도 재산을 아낌없이 사회에 환원해 따뜻한 마음씨까지 ‘모전자전’이라는 칭송을 듣고 있다. 

어머니 이간난 여사는 생전 고향인 현도면에서 한글을 모르는 문맹자들에게 글을 가르치며 마을을 위해 각종 봉사활동를 펼쳐 지금도 마을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송옹은 “어머니께 글을 배운 사람들 중 공무원이나 교사가 된 사람도 있다”며 그 당시를 회고 했다.

외아들인 송옹의 재산 헌납에 대해 자녀들은 처음 완강히 반대했다고 한다.

송옹은 “딸이 두 명 있는데 처음에는 반대를 했지만 지금은 내 뜻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군은 송옹의 뜻에 따라 앞으로 기부한 재산에 대해 조속한 시일내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무리하고 적절한 활용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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