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권혁창 기자] 내년 21대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충남 보령·서천 지역은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충남도부지사의 치열한 재대결이 예상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령·서천 지역은 지난 16대 총선부터 선거구가 통합된 후 보수성향, 보령 출신의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하지만 2016년 20대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정당보다는 인물을 선택하는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김태흠 의원은 보령에서 2만8천848표(55.84%), 서천에서 1만2천493표(41.80%), 총 4만1천341표(50.70%)를 얻어 당선됐다. 나소열 부지사는 보령에서 2만204표(39.11%), 서천에서 1만6천269표(54.43%), 총 3만6천473표(44.73%)를 얻었다.

각자 자기 출신 지역에서는 더 많은 득표를 했지만, 유권자 수가 서천보다 보령이 두 배 정도 많은 것이 큰 작용을 했다.

2017년 대선에서는 보령·서천 모두 현 대통령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최다득표를 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충남지사는 현 지사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최다 득표를 했지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양 지역 모두 자유한국당 김동일, 노박래 후보가 당선됐다.

충남도의회 선거에서는 양 지역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고, 기초의회선거에서는 보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6석, 자유한국당 6석으로 균형을 이루었고, 서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석, 자유한국당 3석을 차지했다.

최근 선거에서 보듯이 보령·서천은 이제 정당보다는 인물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지만,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유권자수에서 많은 차이가 나 내년 총선에서 지역주의가 극복 될지도 관심사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최고위원을 역임하고, 충남도당 위원장인 김태흠 의원의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 김태흠 의원이 무난히 3선에 도전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천군수 3선, 자치분권비서관을 역임하고, 현 충남도 부지사인 나소열 후보가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권자가 많은 보령 출신이 후보로 나서야된다는 의견도 있어 이시우 전 보령시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대천청년회의소 JC회장을 역임한 이성천 보령·서천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5월 보령·서천 지역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정의당에서도 후보를 낼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3선 의원이 나와 상임위원장을 해야한다는 의견과 그래도 집권여당의 힘이 최고라는 의견으로 나눠지고 있다. 21대 총선 보령·서천 지역구는 패스트트랙에 상정된 선거구 개편안이라는 큰 변수가 남았지만, 첫 3선의원이 배출 될지, 첫 서천출신 의원이 배출 될지 격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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