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노조, 규탄 집회…“의전원 환원 수수방관 파렴치한 작태”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건국대학교충주지부(위원장 양승준)가 17일 건국대학교 법인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노동조합은 건국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의학전문대학원 충주환원을 수수방관 하고 있는 건국대 법인의 파렴치한 작태를 규탄한다”면서 “충주병원 투자약속을 지키지 않는 건국대 법인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2020년부터 건국대 의전원을 충주로 환원해 실습과 수업을 진행한다고 약속했던 건국대 총장의 발표를 환영하지만, 올해 신입생 선발에 대한 내용이 없는 것에 대해 교육부 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요식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어 “법인은 의전원 충주환원과 더불어 대규모 투자발표만이 지역사회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마지막 기회라는 걸을 명심하기 바란다”면서 “법인이 충주병원에 의료시설과 환경개선을 위한 투자를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법인은 산하기관으로부터 전출금 명목으로 걷어 들인 고유목적사업 준비금이 지난해 기준 연간 70억원에 달하고 있고 수년간 수백억에 달한다”며 “준비금은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고액 연봉과 판공비, 업무추진비 등으로 탕진하고 있기 때문에 충주병원 시설·인력·의료 환경을 개선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건대 법인을 지도감독하고 있는 교육부는 의전원 문제의 각성을 인지하고 고유목적 사업 준비금 내역을 감사하라”며 “우리 조합은 7만 보건의료노동자와 함께 의전원 충주환원과 충주병원 투자 약속 이행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횡령비리 직원에 충주병원 경영을 내 맡기고 노조전임자를 대기발령 조치하는 등 노조말살을 자행하는 유자은 이사장을 규탄하는 성명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