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전국장애인체전을 종전의 틀에서 벗어난 진정한 장애인축제 한마당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개선책을 마련했다.

전국장애인체전은 올해로 25회를 맞지만 일반인들의 무관심으로 그동안 경기에 출전한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하며 체전 행사 가운데 가장 화려한 개회식조차 썰렁한 관중석을 뒤로하고 진행돼왔다. 

이에 올해 장애인체전을 준비하는 충북도는 비장애인과 장애인들이 함께 어울리며 경기장마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차는 체전다운 체전을 치르기로 하고 각종 아이디어를 발굴, 변화를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개회식때 선수들만 입장하던 오랜 관행에서 탈피해 2천여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가 선수들과 손을 잡고 함께 입장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공공기관 및 사회단체 등이 장애인체전 참가팀과 자매결연을 맺도록 해 개회식은 물론 각종 경기장에서 열띤 응원전을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애인체전 참가 선수들에게 성취감을 부여해주기 위해 장애인체전 사상 처음으로 기념메달을 제작해 등위권 밖의 선수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청주종합운동장에 휠체어를 타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청주체육관에서 청주종합운동장으로 휠체어를 이용해 곧바로 이동할 수 있는 장애인전용도로도 공사중에 있다.

충북도는 또 청주 곰두리체육관 지하에 장애인전용 목욕탕을 만들어 대회 기간 중에 선수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충북도는 이번 대회를 위해 곰두리체육관 인근에 휠체어테니스장과 론볼경기장을 마련. 앞으로 이 일대를 장애인체육공원으로 조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철저하게 외면당하는 전국장애인체전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며 “충북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가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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