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자두 등… 전문가 3명 방북해 노하우 전수

남북경색과 북한지역의 조류독감발생에도 불구하고 옥천이원묘목 3만주(1억원 상당)가 북송 길에 올랐다.

옥천이원묘목영농법인(대표 김철기)은 4일 이원묘목유통센터와 옥천군청, 충북도에서 법인관계자와 농업인, 유봉열 군수와 이원종 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송식을 가졌다.

북한 과수농업발전을 위해 2001년 과수묘목 3만1천주(남포시 태성리)를 보낸 데 이어 두 번째 북송되는 이원묘목은 통일부의 승인을 거쳐 오는 6일 인천항과 남포항을 오가는 정기선(국양해운)을 통해 북한에 전달된다.

이번 이원묘목의 북송에는 이원묘목영농법인 소속 묘목전문가 두 명(강길웅·강관형)과 유동빈 이원면장(58) 등 3명이 북한에 들어가 묘목을 직접 심고 70년 전통의 이원묘목의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또 이번 묘목 북송에는 냉해에 강한 품종인 복숭아(산중도·월봉·앨바트) 2만5천주와 자두(포어머샤·대석) 5천주의 묘목 뿐만 아니라 손수레 30대·자전거 20대·전지가위 50개도 함께 보내진다.
이날 열린 환송식은 이원묘목의 안전한 북송을 위해 기원제를 지낸 후 옥천군과 충북도를 거쳐 6일 인천항에서 출항식을 갖고 배편으로 북한에 전달된다.

이원묘목의 북송은 충북도와 옥천군이 수송비 5천만원을 지원했으며 통일부와 옥천출신 하나코리아 회장 김종순씨(56)의 도움으로 육로대신 해로를 통해 반입된다.

김철기 대표는 “이번에 북송되는 이원묘목은 남북경협의 상징지역인 개성지역에 묘목을 심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북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식재지역은 아직까지 전달받지 못했다”며 “이원묘목이 북한에 심어져 남북교류의 상징은 물론 북한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소득으로 연결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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