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여자교도소가 여직원들로 구성된 축구단을 창단했다.

청주여자교소도는 2일 오후 청원군 남일면 남일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여직원 축구단 ‘보라미’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축구단은 여직원 31명과 이들을 보조할 남자직원 8명 등 모두 39명으로 구성됐다.

여직원들은 훈련에만 전념하고 남자직원들은 물주전자를 나르고 경기 때마다 응원전을 펼치는 등 궂은일을 도맡게 된다.

축구단 명칭은 보람을 갖고 교정업무를 수행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교정 캐릭터 ‘보라미’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순수한 아마추어인 이들은 한달 전 발대식을 가진 뒤 최순호축구교실을 통해 볼감각을 익혔고 최근에는 대한축구협회에 선수등록까지 모두 마쳤다.

이들은 앞으로 감독을 맡은 프로축구 선수출신 김호영씨의 지도아래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퇴근 후 1∼2시간씩 공군사관학교 내 쌍수공원에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축구단의 첫 목표는 오는 7월15일  열리는 전국여자축구연맹전에 참가하는 것.

이들은 이 대회를 시작으로 경험을 쌓은 뒤 전국체전에 충북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어보는 게 꿈이다.

청주여자교도소 관계자는 “사기진작과 활기찬 교정활동을 위해 여자축구단이 큰 일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직 공 다루는 게 서툴지만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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