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참여형 축제로 호응 높아…글로벌 콘텐츠 도약 가능성 확인

지난 21일 충북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 일원에서 열린 2019 젓가락 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나만의 젓가락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지난 21일 충북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 일원에서 열린 2019 젓가락 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나만의 젓가락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 일원에서 ‘콕! 집다’를 주제로 개최한 ‘2019 젓가락 페스티벌’이 관람객의 호응 속에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특히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주말 내내 이어진 빗줄기에도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져 5년 동안 이어온 젓가락페스티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체험형, 참여형 축제를 지향한 덕분에 가족나들이객을 비롯한 다양한 연령대의 고른 지지를 얻기도 했다.

관심을 얻은 단체전은 젓가락 삼국지를 연상케 한 한중일 국제전으로, 선수로 참가한 도전자들의 열기는 물론 각국의 언어로 벌이는 응원전마저 뜨거웠다.

이날 국제전의 우승은 일본팀에게 돌아갔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삼국의 참가자들은 한 무대에서 평화를 외치며 ‘나눔’과 ‘상생’의 의미를 가진 젓가락의 가치를 공유해 흐뭇함을 선사했다.

체험부스는 태풍의 영향으로 일요일 하루 단축해 토요일까지만 운영했지만 다채로운 구성으로 젓가락페스티벌을 한층 더 즐겁게 했다.

나만의 젓가락 만들기는 내내 체험을 위해 기다리는 줄이 이어질 정도로 인기를 입증했고, 올해 처음 선보인 숟가락 카빙체험, 중국의 젓가락 문양 탁본체험 등도 호평을 얻었다.  

공연은 비 때문에 실내로 옮겨 진행됐지만 제주 제라진 소년소녀합창단의 제주어 합창과 칭다오 공연단의 변검, 취안저우 공연단의 전통공연, 니가타의 카구라 춤 등 한중일 삼국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무대는 관람객의 박수가 쏟아지기에 충분했다.

특별전 ‘40인의 식사도구’와 한중일 젓가락 발전을 위한 제언이 오간 ‘국제학술심포지엄’까지 뜻하지 않은 날씨로 다소 위축되긴 했지만 젓가락과 함께 한 사흘간의 페스티벌은 동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문화콘텐츠로 젓가락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해준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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