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이원묘목조합 강길웅씨 등 방북
묘목 직접 전달·재배기술 전수 계획

“옥천이원묘목이 북한에서 무럭무럭 자라 주민들이 풍성한 과일을 수확할 수 있도록 묘목을 심고 재배기술도 제대로 알리겠습니다.”

옥천이원묘목 북한보내기 사업의 일환으로 4월6일 북한방문을 앞둔 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대표 김철기) 소속 농업인 등 3명(농업인 강길웅·강관형, 유동빈 이원면장)은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고 있다.

이들은 2001년에 이어 두번째로 복숭아(2만5천그루)와 자두(5천그루) 묘목 3만그루(1억원 상당)를 인천~남포항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배편(국양해운)을 통해 북한에 전달된다.

이원묘목의 북송은 이원묘목영농조합이 남·북간 화해분위기를 조성하고 이원묘목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01년에 이어 두번째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원영농조합은 오는 30일까지 30명의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내놓은 묘목을 굴취·선별작업을 마치고 4월1~4일까지 세척·소독작업과 함께 검역(청주식물검역소)과 비닐포장도 끝낼 계획이다.

이들은 또 포장된 묘목을 컨테이너에 담아 옥천군청과 충북도청을 거쳐 6일 인천항에서 출항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원묘목은 인천항을 출항한지 하루만인 7일 남포항에 도착, 북측에 묘목을 전달하고 이원묘목영농조합 소속 등 3명은 북한 주민들과 함께 묘목을 직접 심고 재배기술도 전수할 계획이다.

이들은 내달 6일 인천항을 출발해 11일 또는 12일께 인천항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북한을 방문하는 강길웅씨(65·옥천군 이원면 강청리)는 “이원묘목영농조합 대표로 북한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북한주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묘목의 재배노하우를 쉽게 전수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북송은 충북도와 옥천군이 수송비 5천만원을 지원했으며 이원묘목 영농조합은 자전거(30대)와 손수레(20대), 전지가위(50개)를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이원묘목의 북송은 당초 (사)평화의 숲의 도움을 받아 묘목의 안전한 육로수송은 남북경색으로 실패했으나 통일부와 옥천출신으로 북한에서 의류를 생산하는 김종순 하나코리아회장(56)의 주선으로 재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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