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나, 그 안에 감춰진 나약함
가려진 나, 그 안에 감춰진 나약함
  • 김정애 기자
  • 승인 2019.09.10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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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작가 개인전…드로잉·입체작품 등 40여점 전시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김승현 작가가 ‘가려진 나·가리는 나 camouflaged’를 주제로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청주시립미술관오창관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위장(僞裝)’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창작활동을 하는 김승현 작가는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미술과 조소전공, 일본 교토시립예술대학 대학원 미술연구과 조각전공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김 작가의 작품 소재는 피규어나 인형에서 일상 용품으로 변신 중이다. 작품의 형상들에 작가의 감성을 투영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남자이기에 들어왔던 편견, 내재된 나약함, 그리고 타인에게 강하게 보이기 위해 위장했던 자신의 모습 역시 작품 속에 담겨 있다. 일상 용품들을 통해 보이는 작품은 바로 우리 자신이자, 우리 사회상이기도 하다.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관객들과의 소통을 통한 공감은 작가가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아닌 작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작가와 관객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작품을 통해 작가와 관객의 소통으로 비로소 진정한 작품이 완성되는 것이다.

김 작가는 이번 작품 의도에 대해 “타인의 눈에 내가 약한 모습으로 보이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위장을 한다. 더 깊이 숨으려 한다. 약한 것을 숨기려 위장했던 내 모습이, 지금은 습관이 된 것처럼 느껴진다. 진짜 나는 어느 쪽인지 혼란스럽다. 남을 속이려 했던 위장은 사실 나만을 속이고 있었으며, 그 위장이 이제는 내 속까지 들어와 버렸다”며 “이러한 작가적 내면을 관객들과 공유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작가가 선택한 작품의 재료나 형태에서 느껴지는 친숙함, 작가 개인의 이야기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 내용으로 드로잉, 입체 작품 등 약 4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판 전시 기간 중에는 ‘작가와의 대화’가 예정돼 있어 관객들과의 소통은 물론 작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작가와 관객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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