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말풀·셀룰로스 기반 의류코팅제 개발
본선진출팀 전원 입상에 우수학교상까지

‘2019 한화 사이언스챌린지’ 입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과학고는 대회 대상과 함께 우수학교상도 수상했다.
‘2019 한화 사이언스챌린지’ 입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과학고는 대회 대상과 함께 우수학교상도 수상했다.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전국 고등학생이 다양한 과학적 아이디어를 겨루는 대회에서 충북 학생들이 처음으로 대상을 받았다.

충북도교육청은 충북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전국 고등학생(429팀) 858명이 겨룬 ‘2019 한화 사이언스챌린지’에서 지난해 금상에 이어 처음으로 대상을 거머쥐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대상 1팀을 포함해 금상 1팀, 동상 2팀 등 본선진출팀 전원 입상과 함께 우수학교상까지 한꺼번에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Saving the Earth’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지원자들은 에너지, 바이오, 기후변화, 물 등의 주제에 맞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연구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3월 온라인 접수를 시작으로 6개월간의 예선 끝에 각 테마별로(에너지 8팀, 바이오 5팀, 기후변화 3팀, 물 4팀) 본선 진출 20개 팀이 지난 6월 가려졌다.

올해는 본선에 진출한 20개 팀 중 무려 4팀이 충북과학고에서 나왔다.

본선 진출 팀들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가평의 한화인재경영원에서 연구주제 아이디어 발표를 시작으로 동일 주제 팀 간 토론발표, 연구성과물 전시, 심사위원 질의응답 등 최종 평가를 받았다.

‘차 박사와 아들딸’ 팀의 이지웅·이인우 학생(지도교사 차현정)은 ‘미세플라스틱을 막아라:미세플라스틱 발생량 절감을 위한 녹말풀과 셀룰로스 기반 의류 코팅제 개발’로 대상을 차지했다.

녹말풀에 셀룰로오스와 향기 캡슐을 더한 의류 코팅제를 제작하면 합성섬유 세탁 시 발생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을 최소화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제안이다.

심사위원들은 이 팀에 연구주제의 창의성과 연구 방법 논리성, 연구결과 신뢰성 등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줬다.

‘101 프로젝트’팀의 구준모·민현웅 학생(지도교사 임종일)은 ‘무살충제 달걀의 생산을 위한 백강균 착생 화산 송이의 닭 진드기 연쇄 살충 유인시스템 제작’을 주제로 금상에 올랐다.

‘나무 벌이’팀의 남성현·배성준 학생(지도교사 강남수)팀은 ‘조류 발전의 시작!강털 소나무의 구조를 이용한 조류 발전기의 구조 안정성에 관한 연구’로, ‘새를 살려주세요’팀의 김의엽·정기윤 학생(지도교사 차현정)팀은 ‘거미줄의 특성을 이용한 새 충돌의 예방안’을 주제로 각각 동상을 받았다.

대상과 금상은 각각 상금으로 4천만원과 2천만원을, 동상은 300만원의 장학금을 각각 받는다. 이와 함께 모든 수상 학생은 한화그룹 입사&인턴십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의 혜택을 받는다.

대상과 금상팀은 내년 1월 해외 특별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얻는다. 우수 학생을 배출한 충북과학고는 우수학교상을 받아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김형길 교장은 “지도 교사의 학생 탐구 지도 열정과 첨단 기자재 등이 학생들이 창의 융합적 사고력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우수한 탐구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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