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권력에서 나오는 꼰대짓 소통으로 극복해야
[사설]권력에서 나오는 꼰대짓 소통으로 극복해야
  • 충청매일
  • 승인 2019.08.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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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꼰대는 본래 아버지 그리고 주부나 교사 등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켜 학생이나 청소년들이 쓰던 은어였으나, 근래에는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질을 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변형된 속어가 돼 버렸다.

요즘 정치와 사회 특히 직장내에서 소통하지 못하는 상사를 가리켜 꼰대라고 한다.

타인의 생각을 무시하고, 자신의 잣대로 세상을 재단하고 판단하려는 자, 그 판단을 남들에게 강요하는 자, 이 같은 사람을 가리켜 ‘꼰대’라고 하는데 이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남에게 자기 생각을 ‘강요’하려면 상대의 의지를 누를 수 있는 권력이 있어야 한다. 이 권력이 꼰대 짓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권력 없는 자가 꼰대 짓을 하면 면전에서 조롱과 무시를 당할 뿐이다.

예전에는 꼰대 짓을 해도 괜찮았다. 그게 잘못되고 틀린 행동이라는 인식이 없었다.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충고하는 건 옳은 일로 치부됐다. 낮은 사람은 그 앞에서 머리를 숙이고 경청하는 흉내라도 내야 했다. 그게 예의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버르장머리 없다’라는 비판을 듣기 일쑤였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 생각도 변한다. 시대의 필요가 생각을 결정하는 법이다. 지금 시대는 권위와 지위에 기대어 자기 생각을 강요하는 짓을 그만두라고 요구한다. 그 같은 행동에 ‘꼰대 짓’이라는 조롱과 경멸의 이름을 붙였다. 자기 생각의 강요는 도덕적으로 틀린 행동임을 명확히 선언한 것이다. 최근 ‘NO 일본 NO 아베’ 영향으로 가장 국민들 속에 파고든 것이 일본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다. 이같은 상황속에 일부 직장에서 아직도 근성을 가진 일부 꼰대들에 의해 이를 비꼬는 식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공식석상에서 이야기했다가 불명예스럽게 퇴진하는 것을 보고 우리 사회에 얼마나 꼰대사상이 깊숙이 물들어 있나 실감하고 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기들끼리도 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주장만 강하게 내세우는 친구를 ‘꼰대’라고 칭한다.

어느 사회학자는 이런 꼰대의 9대 요소를 △적게 듣고 많이 이야기 한다 △같은 말을 두 번 이상 반복한다 △자기 견해만 옳다고 주장 한다 △공연 관람 같은 문화생활을 멀리한다 △요즘 젊은 것들은 이란 표현을 자주 쓴다 △함부로 반말을 하기 시작한다 △유머 감각이 떨어진다. △나라 걱정을 많이 한다 △과식 과음하고 체중관리를 게을리 한다고 정의했다.

그렇다면 꼰대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감정 코인’을 쌓자.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신뢰하고 좋아하는 사람의 조언은 ‘꼰대질’이라고 비하해 부르지 않는다. 그 사람 말도 비교적 잘 받아들인다. 믿음과 호감이라는 긍정적 감정이 작용한 결과다. 두 번째로 누구에게 조언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먼저 질문해보자. 이 조언이 상대방을 위한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상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본인의 감정을 처리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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