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형병원 노조, 29일 파업 예고

[충청매일 김경태 기자] 대전지역 대형병원들이 노사협상 결렬 등의 이유로 오는 29일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충남대학교병원, 을지대학병원, 건양대학병원, 대전선병원 등이 노사 교섭 결렬 등으로 집단쟁의 조정신청 및 추가 조정신청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3일 을지대병원과 건양대병원은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고, 21일부터 23일까지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선병원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과 함께 특정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충남대병원은 조정신청을 예고하고 있다.

또 을지대병원, 건양대병원, 대전선병원 등은 28일까지 사측과 조정절차를 밟고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29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이들 3개병원 직원들 임금은 타 지역과 사립대에 비해 10~30%까지 격차를 보이고 있고, 10년 이상 근속한 숙련된 간호사 비율이 5%에 불과하며, 무리한 부서 전환 강요, 극심한 노동 강도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충남대병원은 세종시 분원, 건양대병원은 470여 병상 추가 증축, 을지대병원은 의정부에 1천234병상 규모의 병원 개원 등을 준비하면서 직원들에 대한 처우개선은 외면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20일 현재 건양대병원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고, 을지대병원은 호봉제 전환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병원들은 대전시민들을 위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의무를 지키고, 환자의 안전한 지료를 위해 보건의료노동자들의 근로조건 역시 개선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