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고인쇄박물관은 국내외 많은 사람이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직지·사진)을 직접 보고 만져보도록 직지 영인본을 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제작한 직지 영인본은 보급형과 고급형 두 가지 형태다. 보급형은 기존 고급형 영인본과 달리 일반 책자다.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게 직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원문과 함께 직지의 간행에서부터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직지를 소장한 과정을 상세히 소개한 원고를 수록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사건을 10컷 만화로 제작해 독자의 관심과 흥미를 끌도록 했다. 고급형 영인본은 국군인쇄창의 인쇄 지원을 받아 해마다 600부를 간행하고 있다.

고인쇄박물관은 2015년 국군인쇄창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인쇄창의 우수한 인쇄기술과 인력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더 많은 수량의 영인본 제작을 할 수 있었다. 고급형 영인본은 국내 전시·교육 등을 비롯해 국외 전시, 국외 한국문화원, 직지 홍보대사, 재미 한국학교 학술대회 등에 배포해 직지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직지는 1377년(고려 우왕 3)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간행해 1800년대 말 초대 주한 프랑스 공사 꼴랭 드 쁠랑사가 수집했다.

프랑스로 가져간 이후 국내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2001년 9월 4일 ‘직지’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으나, 국내에서는 이 책을 볼 수 없어 박물관에서는 프랑스국립도서관 소장 원본과 같은 영인본을 제작해 보급·홍보하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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