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청주시 상당보건소 주무관

 

[충청매일] 무더위 때문에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음식물을 보관하거나 조리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은 고온‧다습한 여름에 주로 발생하며, 최근 이른 더위 등 기후 변화에 따라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은 배설물에 오염된 물이나 오염된 용수로 세척한 채소, 도축 과정에서 오염된 육류 등을 통해 발생한다.

특히 채소를 재배할 때 분변이나 축산 폐수 등에 오염된 지하수, 하천수를 사용하면 채소가 병원성 대장균에 오염될 수 있다.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증상으로는 묽은 설사, 복통, 구토, 피로, 탈수 등이 나타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 대장균에 잘 오염되는 주요 식품은 채소류, 육류, 복합 조리식품(김밥 등) 순으로, 병원성 대장균에 오염된 상추, 부추, 오이 등을 깨끗한 물로 씻지 않거나 씻은 후에라도 상온에 오랫동안 방치해 놓았다가 먹으면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식품안전 관리 방법으로 첫째, 음식을 만들기 전에는 비누를 써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하고, 둘째, 닭 등 금류나 수산물, 육류 등을 씻을 때는 주변에 익히지 않고 먹는 채소, 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칼과 도마를 사용할 때는 익힌 식품에 쓰는 것과 익히지 않은 것에 쓸 것을 구분해야 교차오염을 막을 수 있다.

채소류는 염소 소독액(가정에서는 식초 사용 가능) 등으로 적어도 5분 정도 담근 다음 물로 세 번 이상 씻어내야 하며, 칼이나 가위로 음식 재료를 자를 때는 우선 식재료를 씻은 다음 잘라야 한다.

세척 소독된 채소 등의 식재료는 상온에 2시간 이상 두지 않아야 하고, 육류, 가금류, 계란 및 수산물을 조리할 때는 충분히 가열해 내부까지 완전히 익혀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가능하면 빨리 2시간 이내에 먹어야 한다.

기온이 올라가는 시기에는 손 씻기와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생활화해야 하고,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보관할 때도 위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냉장고 청소도 수시로 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주의사항을 잘 지켜 올여름도 청주시민 모두 건강하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