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이 올려…NC청주점 8월말 오픈 불투명
관리단 유인물 제작·배포해 상인측 주장 반박

[충청매일 양선웅 기자] 충북 청주시의 쇼핑몰 드림플러스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2일 드림플러스에서 옷가게를 운영중 이라고 밝힌 A(45)씨가 ‘청주 드림플러스 사태와 (주)이랜드 리테일의 시청 및 경찰유착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현재 1천700여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청원내용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 오전 4시께 상가 주요시설인 기계실, 전기실 등을 외부용역깡패 60여명을 동원해 폭력으로 진입했으며 지난 1일과 2일에도 정기휴무일을 틈타 무단으로 펜스를 치고 개인 재산을 파손했다고 주장한다.

이어 현장에 출동해있던 경찰들이 산 넘어 불구경하듯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동영상 체증하겠다고 협박당했다며 이랜드와 경찰의 유착관계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현장에서 이랜드 관계자들과 이야기하는 경찰관들을 자주 볼 수 있다”며 “우리 상인회 사람들끼리는 경찰이라고 부르지 않고 ‘이랜드인’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또 “용역들이 쳐들어와 폭력행위를 일삼고 있는데 담배를 피우며 지켜보더라”며 “항의하며 동영상을 찍겠다 했더니 예쁘게 찍어달라고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원칙상 민사사건에 경찰공무원이 개입할 수 없다”며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들과 119구급대원 등은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나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립하는 양측이 서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증거를 남기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5시께 관리단은 상인회 사무실이 있는 건물 2층에 공사 진행용 펜스를 설치하며 상인회와 마찰을 빚었다. 이후 상인회 대표 B씨가 공사폐기물을 배출하려 설치한 슈트 위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다.

드림플러스 관리단은 “상인회장이 의도적으로 공사방해 및 지연을 노리며 농성한다”며 “공사방해 등의 건으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도 “임시구조물인 슈트가 아랫부분에 약간의 결함이 생기는 등 안전상 위험이 있어 보인다”며 “시청 등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시위자를 내려오도록 노력중이나 민감한 사안이라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관리단은 10일 ‘드림플러스상인회 진실은 이렇습니다. 더 이상 속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제작·배포해 상인회 측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또 10일까지 매장을 원상복구 해 놓지 않으면 설치한 가설물을 강제로 철거하겠다는 내용의 상인회 측 유인물에 대해서도 2월 22일 관리단 총회를 통해 결의를 거친 적법한 공사를 방해하는 행위에는 단호히 대처 하겠다는 입장의 안내문도 배포 중이다.

관리권 갈등과 공사문제로 인한 물리적 충돌이 잇따르고 정문 앞 구조물에서는 고공농성이 이어지는 등 양측의 갈등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이 발표한 8월말 NC청주점 오픈이 불투명하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예정했던 8월 말 오픈을 위해 야간에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사 방해 등 여러 애로사항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계획대로 오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