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두 달 앞두고 답보상태…남북미 정상 회동으로 분위기 반전 기대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남·북·미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남북 관계는 물론 북미관계에도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은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에서 북한 선수단을 초청하는 등 민간 주도의 대북 평화무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대회를 불과 2달여 앞둔 상황에서 아직 북한선수단 참여 가능성이 높지 않은 분위기다.

이번 남·북·미 정상 DMZ 회동으로 막판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지만 현재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세계태권도연맹(WTF)과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는 지난해 말부터 북한 태권도연맹 측과 선수단 파견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북측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한때 북한 선수단 참여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답보 상태다.

올 초만 해도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조직위의 초청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희망적인 발언을 했다.

조직위는 선수단 참여가 어려울 경우 태권도 시연 단일팀이라도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러한 조직위의 분위기는 더불어민주당과 충북도의 2019년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나타났다.

충북도는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에 민주당 당대표의 임석을 건의했다. 당시 도는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는 밝혔다.

도는 씨름, 태권도시범단, 무예도보통지 UNESCO 등재 기념 무예학술대회 개최를 대비하고 있다며 시름·유도 남북단일팀 구성 및 남북태권도 공동시범에 대해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민주당에 전달했다.

그러나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미국의 대북 압박조치로 한반도 정세가 악화하면서 대화는 단절됐다.

조직위는 남북 태권도 시연단은 지난 4월 오스트리아와 유엔본부 등에서 세 차례 하나 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금으로서는 부정적이라는 분위기다.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는 2016년 청주에서 처음 개최됐다.

당시에도 도가 북한선수단 초청의사를 밝혀 북한 선수단 출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결국 무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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