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터블 카누’란 이름 그대로 카누에 공기를 주입시켜 팽창시킨 급류타기 보트의 일종이다. 일명 ‘급류용 튜브식 카누’로 불린다. 카약의 조종성과 래프팅보트의 안정성을 결합시킨, 또다른 형태의 수상 뉴스포츠다. 2∼3인승의 고무튜브식 몸체를 채용함으로써 이같은 장점들을 상호보완해 새 기능이 생성된 것이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계곡급류와 씨름해야 하는 와일드성 때문에 급류카약과 카누는 젊은층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으나 이젠 장비자체도 국내 생산이 가능해졌고 이에 따른 본격적인 강습 등도 활성화를 띠면서 중장년층은 물론, 여성들까지도 인플레터블 카누를 타고 계곡을 누비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선체 자체가 많은 여유공간을 갖고 있기 때문에 1박이상의 장거리 내륙투어를 떠난다 해도 필요물품을 넉넉히 실을 수 있고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영화 ‘리버 와일드(River Wild)’에서처럼 가족단위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조종방법도 일반적인 딱딱한 하드셸 카누와 같으면서도 래프팅처럼 배우기 쉬워 2∼3시간만 강습 받으면 3∼4급수 정도의 난이도 물살을 가를 수 있고, 래프팅이 최하 5∼6인승에서 8∼10인승까지 탑승해야 하므로 다소 번거롭고 잔재미가 떨어진다면, 승선인원도 2∼3인승으로 간편하고 안전한 만큼 상쾌한 계류를 탈 수 있다는 게 인플레터블 카누의 큰 장점이다.

이같은 장점이 일부 급류 동호인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인플레터블 카누만을 즐기는 순수 동호인 클럽이 생기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국산 인플레터블 카누는 대당 120∼130만원을 호가(노세트, 에어펌프 포함)하며, 이외에 헬멧과 구명조끼도 구입해야 한다.

기존 래프팅의 명소로 알려진 한탄강과 동강, 내린천, 조양강 뿐만 아니라 협소한 계류만 있으면 어디서나 급류를 헤치는 묘미를 즐길 수 있다.

현재 장비를 보유하고 강습을 실시하고 있는 곳은 수상전문인 송강카누학교(☏02-539-1659)와 아웃도어 스포츠 동호인 클럽인 와일드 스포츠(☏02-722-8111)가 16척을 보유하고 있고 있어 누구나 손쉽게 강습받고 대여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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