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 청주시 상당구 대학생부위원장이 “민주당에 실망했다”며 탈당 후 정의당에 입당했다.

민주당 청주 상당구 대학생위원회 윤형준 전 부위원장은 2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기대를 품고 민주당 상당지역위에서 대학생부위원장을 맡아 청년 정치 발전을 위해 일했지만 현실은 실망을 넘어 ‘절망’이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부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상당구 정치 교체를 위한 어떤 계획과 구상도 없는 데다 아직도 촛불시민혁명 직후였던 당시의 압도적 승리에 취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청년 조직은 단지 동원 대상”이라며 “대학생위원회가 청주대 가치가 위협받는 상황에 대해 목소리를 낸 것을 ‘해당 행위’라며 윤리위에 회부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윤 전 부위원장이 민주당 청주 상당구 대학생위원회 명의로 청주대 관련 논평을 발표한 것이 발단이 됐다.

앞서 전국대학노조 청주대학교지부는 대학을 상대로 임금과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이어 청주대 총학생회·단과대 학생회가 노조 비판 성명을 내자 논평을 통해 이를 비판한 것이다.

이 문제로 민주당 충북도당은 윤 전 부위원장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했다.

성명이나 논평을 낼 때 해당 지역위와 위원장과 사전 상의하는 절차를 무시했다는 이유에서다.

윤 전 부위원장은 “청주대 관련 논평을 내기 전 정정순 지역위원장과 대화 과정에서 이런 내용을 얘기했다”며 “그러나 논평이 나오자 정 위원장은 청석재단과 교류하고 업무를 진행하는 데 부위원장의 행동이 거슬린다는 말도 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부위원장은 “불의에 맞서 당당하게 정의를 외치고 행동하며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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