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반대 집회 열어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신규 개발지구의 학교 신설을 위해 추진하는 청주 가경초등학교 이전 재배치계획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특히 100여명 이상의 학부모가 동참한 ‘가경초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도 구성해 이전 재배치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20일 도교육청 앞에서 이 같은 뜻을 분명히 밝히는 집회를 열고 ‘교육이 아닌 돈의 논리인 가경초 통폐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가경초에서 열린 ‘가경초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창립총회에서는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교육 당국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이전 재배치 계획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비대위 추진위원장은 “교육청은 서현2지구 학교 신설로 인한 지역분열 행위를 중단하고 철회하라”며 “교육청의 일방적인 행정과 미흡한 준비, 불성실한 태도, 잘못된 논리가 학교를 지키려는 의지를 더 크게 만들었다”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교육행정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교육 당국은 학부모의 분열까지도 방관하고 있다”며 “더욱이 학생들에게 학교가 없어진다는 불안감을 심어준 교육청의 행정이 과연 학교의 주인인 아이들에게 향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충북도의회 이상식 대변인도 “학교 이전은 학생과 학부모, 학교와 함께한 지역민의 여론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본다”며 “교육 당국은 학교 이전 절실히 필요하다면 구성원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인정받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학교 학부모들은 도교육청 누리집의 ‘충북교육 청원광장’에 가경초 이전·재배치 계획 철회와 관련해 잇따라 반대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글에는 이미 교육감의 답변 기준인 500명을 넘어선 573명의 공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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