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제천·음성 61곳 확진…확산 수그러들지 않아
한창섭 행정부지사 “근원적 방제체계를 구축해야”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17일 충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에서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모두 61곳이다.
충주시가 40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제천시 19곳, 음성군 2곳이다.
과수화상병이 확산되면서 농가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매몰 면적은 61곳에 41.66㏊에 달했다. 가장 많은 농가가 발생한 충주지역이 26.44㏊로 매몰 면적이 가장 넓었으며 17.72㏊에서 매몰이 완료됐다. 이어 제천이 14.27㏊중 7.21㏊가, 음성 0.95㏊ 등이 매몰됐다.
나머지 과수원 23곳 15.78㏊에 대한 사과나무 등의 매몰 처리는 진행 중이다.
현재 검사가 중인 의심 신고도 21곳에 달한다.
충주 4곳, 제천 16곳, 음성 1곳이다.
이들 과수원의 면적은 16.46㏊다.
과수화상병이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도 농업기술원이 확산 방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달 의심 신고가 처음 접수된 이후 대책 상황실과 지역담당관제를 운영하고 있다.
화상병이 발행했거나 의심 신고가 접수된 충주와 제천, 음성은 종합상황실을 마련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충북은 2015년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이후 지난해와 올해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3~8년 전부터 감염된 묘목에서 병원균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
병원균이 수년간 잠복해 있다가 발병 환경이 좋아졌을 때 발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부 기온이 25~29도일 때 병원균 증식이 활발해지고 나무의 조직이 약화 됐을 때 병원균이 활성화한다.
도 농업기술원은 확진 판정을 받은 23농가, 15.78ha에 대해 신속히 매몰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창섭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과수화상병의 근원적 방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부지사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도내 과수화상병 의심신고가 82건이고,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이 61건으로 충북의 과수 생산 기반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방제약제 추가 살포와 미생물제 과원소독, 연막소득 등 추가로 마련한 긴급대책을 추진하라”며 “농촌진흥청, 시·군과 협력체계를 통해 근원적 방제 체계를 마련,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와 발생 차단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