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재정 최대한 투입할 계획”

허태정 대전시장이 17일 월평공원 갈마지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17일 월평공원 갈마지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청매일 김경태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17일 오전 기자회견장에서 월평공원 갈마지구 민간 특례사업 부결과 관련해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공론화부터 도계위 심의 과정까지 절차 이행이 장기화되면서 사업 찬·반 논란과 갈등이 지속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월평공원 갈마지구 거점 녹지의 상징성과 역사성, 인근 주거지역 등의 특수성을 고려해 시 재정을 최대한 투입해 생태 복구와 환경 보전,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전지역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은 총 26곳으로 이중 11개 공원은 2천522억원을 들여 매입 중에 있다.

또 4개 공원은 토지 매입과 공원 조성을, 4개 공원 5곳에 대해 민간 특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머지 7개 공원은 일몰제에 따라 자동 실효될 계획이다.

이 중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부결돼 예산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민간 특례사업 추진이 어려운 월평공원(갈마지구)과 매봉공원은 현재 3천여억원의 재정 투입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판단돼 시비 투입과 지방채 발행 등 시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해결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매봉공원의 경우 4차 산업혁명과 대덕특구 재창조 등 국가 산업과 연계한 매입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전시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4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월평근린공원(갈마지구) 개발행위 특례사업 비공원시설 결정(안) 및 경관상세계획(안)에 대해 4시간 넘게 심의를 벌여 두차례 표결 끝에 11대 7로 부결 처리했다.

월평공원 갈마지구 민간 특례사업은 서구 갈마동 산 26-1 일원 월평공원 내 46만9천553㎡를 대상으로 76.2%인 35만7천763㎡의 공원에는 도서관 등을, 23.8%인 11만7천400㎡의 비공원시설에는 아파트 1천490세대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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