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당署, 3년반 추적 끝 자리 마련

[충청매일 양선웅 기자] 15년 전 미국 뉴욕에서 헤어진 딸을 애타게 찾던 아버지가 경찰의 도움으로 상봉했다. 10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2016년 2월 중순께 12년 전 미국 뉴욕에서 헤어진 딸을 찾아달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사업차 딸 B씨와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A씨는 곧 경제적 어려움으로 딸을 남겨두고 본인 먼저 한국에 입국했다. 그 후 미국에 남겨진 딸과 연락이 끊겨 수소문 했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A씨는 딸의 생사라도 확인하고 싶다며 경찰을 찾았다.

신고를 접수한 상당서 실종팀은 즉시 외교부 뉴욕총영사와 공조수사를 시작했다.

3년 반 동안의 끈질긴 추적수사 끝에 최근 B씨가 한국으로 입국한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B씨의 연락처와 친어머니의 기록 등을 찾아 A씨와의 상봉자리를 마련했다.

B씨는 “아버지가 너무 노쇠해지셔서 안타깝다”며 “아버지와 함께 식사를 하며 지난 세월 못 다한 회포를 풀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및 해외 곳곳에서 실종된 장기실종자 발견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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