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 개교 70주년
1985년 청주로 이전…지역 아픔 보듬기 앞장

10일 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 성무연병장에서 열린 ‘공군사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식’에서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박인호 공군사관학교 교장, 역대 공군참모총장 및 공사교장을 비롯한 생도들이 개교 70주년을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10일 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 성무연병장에서 열린 ‘공군사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식’에서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박인호 공군사관학교 교장, 역대 공군참모총장 및 공사교장을 비롯한 생도들이 개교 70주년을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1949년 개교해 ‘배우고 익혀서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다’는 교훈 아래 정예 공군장교를 양성한 공군사관학교(이하 공사)가 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공사는 10일 성무연병장에서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사관생도, 역대 공군참모총장 및 공사교장, 공사 동문, 지역주민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70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기념식은 대통령 축전 낭독, 열병, 참모총장 축사, 사관생도 분열 순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사 개교 70주년을 축하하는 서신을 통해 “공군사관학교는 으뜸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며 대한민국 공군력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사관생도들은 몸과 마음을 조국 하늘에 바치는 위국헌신 장교가 되길 바라며 학교장과 교직원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인재육성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사는 1949년 경기도 김포에서 개교해 제1기 사관생도 97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만189명의 정예 공군장교를 양성했다.

1951년 제주도에서 진해로 이전한 공사는 제1기 사관생도를 졸업시켰고 사관생도들이 갖추어야 할 열가지 덕목을 제시한 공사십훈과 교훈 ‘무용(武勇)’을 제정했다.

1952년 4기 사관생도부터 4년제 교과과정을 운영했다.

1958년 서울 대방동 캠퍼스로 이전한 공사는 초음속 풍동기(1965년)와 T­41 훈련기(1972년) 등 최신 교육 및 훈련 장비를 도입했다. 1985년 청주로 이전한 공사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1997년 3군 최초로 여성 사관생도를 선발했고 2004년 사관생도 해외항법훈련을 최초로 실시했다.

2018년 항공우주특성화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초소형 인공위성 및 무인항공기 교육, 자기주도적 역량개발 활동을 최초로 운영했다.

공사는 ‘대한민국의 하늘을 드높이는 으뜸인재 양성’이라는 비전 아래 △4차 산업혁명 시대 유연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 △항공우주력 운용 및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올바른 품성과 국가관, 리더십, 군사전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사는 지역과 상생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는 330명의 사관생도들이 저소득층 61개 가구에 연탄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장병들은 매달 인근 복지시설에 봉사활동을 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있다.

2017년 7월 청주지역에 폭우가 내렸을 당시 수해를 입은 곳곳에 사관생도가 직접 나서 피해복구에 적극 동참해 청주 시민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기도 했다. 또 공사 군악대는 충북대병원 위문공연 등 지역 사회 내 각종 행사에서 재능을 기부하고, 혜능보육원과는 정기적 교류를 통해 오케스트라 연주에 도움을 주는 등 지역사회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공사는 항공특성화 자원을 활용,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간 1만6천여명이 방문하는 등 경제·사회·문화 다양한 측면에서도 청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인호 공군사관학교장은 “올바른 품성과 국가관, 리더십, 군사전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위해 올바른 역사의식 확립을 위한 독립군, 광복군 관련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동맹국 국방정책 및 군사력 이해를 위한 교육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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