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 도하작전 성공…서울수복 등 북진 발판 마련
[충청매일 추두호 기자]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 영웅으로 알려진 충북 증평출신 연제근(1930~1950년) 상사의 공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증평군 도안면 노암리 출신으로 1948년 군에 자원입대한 연 상사는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국군이 적에게 밀려 부산까지 후퇴하자, 1950년 9월 17일 오전 4시 육군 3사단 22연대 1대대 분대장으로 12명의 돌격대원을 이끌고 포항 탈환을 위한 형산강 도하작전에 참가했다.
연 상사는 형산강 도하작전에서 수류탄 10여발을 지니고 수중 포복으로 돌진해 적 기관총 진지를 파괴하는 등 포항 탈환에 결정적 공훈을 세웠고, 국군은 이를 계기로 서울을 수복하고 압록강까지 북진하는 전기가 됐다.
하지만 연 상사를 포함한 8명의 특공 대원들은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연 상사의 공적을 기려 2계급 특진과 함께 을지무공훈장을(1950년 12월), 1951년 8월에는 화랑 무공훈장을, 1956년 10월에는 무공포장을 각각 추서했다.
연 상사는 2003년 1월에 전쟁 기념관이 선정하는 이달의 호국인물로 선정됐으며, 2012년 8월에는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이달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됐고, 올 1월에는 전쟁기념관 1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군은 연 상사를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도안면 화성리 7천838㎡ 면적에 3m 높이의 연 상사 동상(사진)과 금수강산 조형물, 잔디광장, 산책로, 파고라 등의 시설을 갖춘 연제근 상사 공원을 만들어 어린이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